[단독] 오혜빈 "'무당 왜 좋아하냐' 날선 반응 상처…가수로서 책임감 강해"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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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12일, 오전 07:00

(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히든싱어' 영탁 편에서 ‘안산 영탁’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존재감을 쌓아온 가수 오혜빈이 이제는 자신만의 이름으로 무대의 중심에 선다. 그를 둘러싼 수많은 수식어와 여러 시선들은 이제 거두고, 자신만의 색과 진심을 지닌 '가수 오혜빈'으로 당당히 바로 서겠다는 각오다. 

이달 19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단독 콘서트 '추억을 그려보는 봄'을 앞두고 있는 오혜빈은 MH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시간 동안 한 걸음씩 쌓아온 성장의 과정과 함께, 가수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기까지 이어온 치열한 고민과 진심 어린 노력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2022년 JTBC '히든싱어' 영탁 편에서 '안산 영탁'으로 참가해 최종 3위에 오르며 가수로서 본격적인 가능성을 알린 오혜빈은 이후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트로트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어 '복덩이', '니 마음에 저장해' 등 신곡 발표를 꾸준히 이어가며 자신만의 음악 색을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는 동시에, 한 단계씩 커리어를 확장해 가고 있다.

"가수의 꿈은 정말 어렸을 때부터 있었어요. 한 6살, 7살쯤에 장윤정 선배님의 '어머나'를 듣고 트로트가 너무 재밌다고 느꼈고, 그때부터 막연하게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변성기가 오면서 '가수가 정말 내 길이 맞을까' 고민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인테리어 일을 하시던 아버지를 따라 공사 현장도 다니고, 빵집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도 계속했어요. 일찍부터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거든요. 꿈은 많았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분명히 있었지만, 가정 환경을 생각하면 그 꿈만 바라보고 있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동시에 오혜빈은 1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신내림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무속인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 이 같은 특별한 삶의 이야기는 '인간극장'과 '특종세상' 등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가수와 무속인이라는 서로 다른 길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는 그는 쉽지 않은 선택과 과정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감당해 나가며, 무대와 삶 모두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려는 강한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이중의 삶은 오혜빈만의 서사로 이어지며, 오혜빈이라는 아티스트의 진정성과 삶의 깊이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지점으로 평가된다.

"현직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어요. 사실 제가 신내림을 받게 된 계기는 아버지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오래 다녔고, 신을 받기 전까지는 무당이라는 직업이 어떤 건지, 어떤 삶인지에 대해서도 잘 몰랐어요. 그런데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제가 희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는 솔직히 이 길이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몰랐지만, 일단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밤마다 기도도 하고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정성을 들이고,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스스로를 닦아가려고 노력했어요. 아직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주어진 길이라면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잘 해내고 싶어요."

다만 무속인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은 때로는 그를 향한 부담스러운 시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가수로서 누구보다 진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무대에 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이를 왜곡하거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개인에 대한 평가를 넘어 팬들에게까지 무례한 태도로 이어질 때는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가 요즘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저를 좋아해 주는 분들만 잘 챙기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팬분들께 '무당을 왜 좋아하냐'는 말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게 가장 마음이 아팠어요. 제 팬분들 중에는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라는 사람을 좋아해 주시는 건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늘 마음이 무거웠어요.

저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오혜빈이라는 사람을 왜 좋아하냐'는 말 자체가 저에게는 큰 상처로 남아요. 종교적인 문제를 넘어서 결국 저라는 사람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서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오혜빈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가 알려진 것에 대해 후회하기보다는, 무속인과 가수라는 두 길 모두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무속인'이라는 수식어로만 바라보기보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며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모습을 알아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일부에서는 무속인이라는 이유로 다소 날 선 시선을 보내기도 있지만,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진심과 노력 역시 함께 봐주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오혜빈에게 가수라는 길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무대에 서는 순간 가장 큰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며, 반복되는 일상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 또 다른 삶의 무게 속에서도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무대에 있으면 저도 모르게 열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가수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기 때문이죠. 무속인으로 일할 때는 일상이 반복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가수로 무대에 서면 오히려 기운을 많이 받는다고 느껴요. 행사를 한 번 다녀오면 환호성이 크게 들렸던 날이면 그 순간이 며칠 동안 머릿속에 맴돌 정도로 오래 남아요.

가수라는 직업은 이유 없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가수로서 뭔가를 한다고 하면 조건을 따지지 않게 되고,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는 생각도 안 하게 돼요. 그냥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좋고,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오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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