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선하 기자) 배우 구성환이 반려견 '꽃분이'을 떠나보낸 아픔을 안고 거리에 섰다.
17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구성환이 래퍼 홍가와 함께 국토대장정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 천호동에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약 446km에 달하는 긴 여정이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구성환은 이전보다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12kg 정도 빠졌다"며 "다이어트가 아니라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대 때 두 번 국토대장정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50대가 되기 전에 꼭 해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다시 도전에 나선 이유는 꽃분이였다. 구성환은 "꽃분이를 한순간에 떠나보낸 뒤 마음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내 딸이었으니 당연히 힘들었다"며 "그 힘든 마음을 깨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걷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구성환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며 힘차게 국토대장정을 출발했다. 그러나 여정이 이어질수록 체력적인 한계는 점점 더 크게 다가왔다. 마지막 날에 가까워질수록 그의 얼굴에는 피로가 고스란히 드러났고,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들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구성환은 당시를 떠올리며 "전쟁을 100번 치른 병사처럼 온몸이 쑤셨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걷는 내내 반려견 꽃분이의 목줄을 손목에 걸고 있었다. 구성환은 "힘들 때마다 그걸 보면 힘이 났다"며 "한 번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보이지 않지만 함께 걷고 있다는 마음이 그를 끝까지 버티게 했다.
국토대장정을 완주하기 위해 남은 거리는 25km. 일기 예보상 마지막 날에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다행히 비가 떨어지지 않았다. 구성환과 홍가는 마지막 날 주어진 행운에 파이팅을 충전했다. 이들은 "좋다 좋다 하면 좋다, 할 수 있다 있다 하면 할 수 있다, 가자 가자 가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걸음을 시작했다.
구성환에게 이번 국토대장정은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상실을 견디고 다시 나아가기 위한 위로였다. 그는 꽃분이와 아름다운 이별 중이었다.
사진='나 혼자 산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