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tvN에서 4회 공개가 예정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3'. 어느덧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유미의 세포들'은 전날 방송된 회차에서 순록(김재원)을 짝사랑하게 된 유미(김고은)의 모습이 그려지며 로맨스 훈풍이 불었다.
이번 시즌은 '유미의 성장'에 무게추를 뒀다. 서툰 사랑과 작가로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유미는 스타 작가가 됐고, 프라임 세포의 자리는 작가 세포가 차지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마음 깊은 곳에 사랑을 묻어뒀던 유미지만, 벼락같이 찾아온 상대 덕분에 잠든 사랑세포를 깨우고 다시 설렘을 찾는 스토리. 이 전환이 3화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2화에서 다소 일차원적으로 보였던 순록이 3화에서 매력에 입체감을 더한 덕분에 설렘이 배가됐다. '집돌이'의 저전력 모드라는 설정 덕분에, 유미에게도 시청자에게도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 초반부 '혐관' 케미 역시 설렘의 시작에 도파민을 충전시켜준다.
완성도와 매력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장기 시즌 시리즈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반복되는 사랑 서사, 소모되는 캐릭터 설정, 신규 시청자 유입의 어려움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었겠으나, 원작의 매력에 더한 배우 김고은과 김재원의 연상연하 로맨스 케미가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높은 화제성에 힘입어 공개 첫 주(4월13일~19일)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3까지 이어져 온 저력으로,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가 또다시 티빙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아쉬운 점은 없지 않다. 3화까지 방송된 현재, 분량 부족의 아쉬움이 선명하다. 14회차로 방송됐던 시즌1과 시즌2와는 다르게, 이번 시즌에선 8부작으로 크게 축소됐다. 유미의 심리 상태가 3회에서야 겨우 짝사랑 궤도에 오른 것을 감안한다면 적은 분량의 아쉬움을 절절히 느낄만 하다.
원작 속 순록의 서사 일부가 시즌2의 남자 주인공 바비(박진영)에게 할당됐다는 점은 원작 팬들의 안타까움을 불렀다. 유미와 붙는 순록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8부작이기에, 오히려 긍정적인 면도 있겠다. 군더더기 없이 압축된 전개는 오히려 집중력을 높이고, 늘어짐 없이 핵심 감정선만을 밀도 있게 담아내는 구조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마무리될 가능성을 높인다. 시즌1·2가 14부작의 호흡으로 쌓아 올린 서사의 여운을 시즌3는 8부작의 속도감으로 대신하는 것.
김재원의 순록 역시 3화를 기점으로 조금씩 제 온도를 찾아가고 있다. 두 배우의 케미가 남은 회차에서 어디까지 뜨거워질 수 있을지, 기대를 충분히 걸어볼만 하다. '적은 분량'의 단점조차 드라마를 아껴보게 만드는 이유로 만드는 '유미의 세포들3'은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tvN에서는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에 한 회씩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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