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빈 © 뉴스1 DB 권현진 기자
지난 15일 개봉한 '내 이름은'에서 염혜란과 함께 영화의 또 다른 축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 인물은 그의 아들 영옥을 연기한 신우빈이다.
극 중 영옥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순수한 소년으로 할머니 같은 엄마 정순에게 누구보다 살갑고 애교 많은 아들이다. 오랜 친구인 모범생 민수(최준우 분)와 친하게 지내며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던 영옥의 평화는 서울에서 경태(박지빈 분)가 전학을 오면서 깨진다. 부유한 건설회사 사장의 아들로 싸움꾼인 경태는 전학을 오자마자 기존 일진을 접수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아이들 위에 군림한다. 어쩌다 경태의 선택을 받은 영옥은 그 덕에 늘 반장을 하던 민수를 제치고 반장이 되는데, 하필 경태가 자신의 절친 민수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탓에 난감한 시간을 보낸다.
'내 이름은'은 엄마 정순(염혜란 분)이 경험한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를 아들 영옥의 학급에서 일어나는 또래의 갈등과 연결하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 과정에서 영옥을 연기한 신우빈은 풋풋하고 순수한 고등학생이 겪는 내적인 갈등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경태 역 박지빈과의 호흡도 좋다. 박지빈이 노련한 카리스마로 교실 내 분위기를 주도한다면, 신우빈은 그런 그에게 영향을 받은 순박한 인물이 내적 갈등 속에서 조금씩 변해해 가는 모습을 진심어린 연기로 보여준다.
특히 영옥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는 자녀 세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정지영 감독은 이처럼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인물을 연기할 배우로 신인인 신우빈을 택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06년생인 신우빈은 서울예술대학교 출신으로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키운 신인 배우다. 이번 작품에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으며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첫 데뷔작에서 주연을 꿰차며 기분 좋은 첫걸음을 내디뎠다.
신우빈은 뉴스1에 "처음 인사드리는 작품임에도 많은 분들께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이번 경험과 응원은 앞으로 저에게 큰 힘이자 원동력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그리고 성실하게 해나가면서 다양한 장르와 배역으로 계속해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데뷔작을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eujenej@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