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기 고소로 번진 MBN '태권', 춘천시 공공자금 투입 확인…관리 공백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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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23일, 오전 11:29

(MHN 이승우 선임기자) 출연료 및 인건비 미지급 논란이 사기 고소로까지 번진 MBN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쇼: 태권' 제작비에 춘천시 공공자금이 투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공공자금이 투입된 콘텐츠에서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고 형사 고소로까지 번지면서 자금 집행 구조와 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MHN스포츠 취재 결과 해당 프로그램 제작비 가운데 일부는 춘천시가 지원한 예산으로 파악됐다. 해당 자금은 지자체가 외주 제작사에 직접 지급되지 않고 한국언론진흥재단(문체부 산하)를 거쳐 MBN으로 전달된 뒤 다시 외주 제작사로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다단계 집행 구조는 외주 제작사에 대한 직접 지급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장치로 활용되지만, 이번 사안에서는 자금 흐름 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관리 체계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공공자금이 투입된 제작에서 출연료 미지급이 발생하고, 나아가 형사 고소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은 단순한 제작 실패를 넘어 구조적 관리 부실 가능성을 시사한다.

제작비가 방송사를 거쳐 집행된 이후에도 자금 사용 내역과 미지급 규모는 여전히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출연자와 스태프 49명이 제작사 대표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할 정도로 출연료 및 인건비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일부 출연자는 1회분 출연료만 지급받은 뒤 약 7개월간 추가 지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MBN 측은 MHN스포츠에 "공공자금의 특성상 검증되지 않은 민간 업체에 직접 지급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최종 결과물이 방송으로 송출되는 방식으로 집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외주 제작사에 제작비 사용 내역과 미지급 금액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일부 항목은 약 90% 수준까지 집행 내역이 전달됐지만, 핵심적인 지급 관련 자료는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주 제작사와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아 자료 제출이 지연되고 있으며, 미지급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전체 규모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공공자금이 언론재단과 방송사를 거쳐 집행된 만큼 자금 관리와 지급 과정에서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일반적인 방송 제작 구조에서는 외주 제작사가 인건비와 출연료 지급의 1차적 책임을 지는 것이 관행이어서, 이번 사안 역시 자금 집행 구조와 계약 관계에 따라 책임 소재가 복합적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미지급 문제를 넘어, 공공자금이 투입된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자금 관리와 책임 구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묻는 사례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공공자금이 투입된 콘텐츠에서조차 자금 사용과 지급 관리가 명확히 통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작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편 MHN스포츠 취재 결과 프로그램 제작사 스튜디오앤크리에이티브 대표 김모 씨와 사업 전반을 주도한 실질 운영자 박모 씨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서울양천경찰서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에는 출연자와 작가, 스태프 등이 포함됐으며 피해를 주장하는 인원은 총 49명이다.

사진= MBN '위태한쇼: 태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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