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보컬리스트 → 전신마비…'돈 크라이' 김혁건, 안타까운 사연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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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26일, 오전 10:00

(MHN 최영은 기자) 그룹 '더 크로스' 보컬이었던 가수 김혁건이 전신마비가 된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20일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촉망받던 천재 보컬리스트에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김혁건, 그 날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2년 MBN '특종세상' 532회에 방영된 김혁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신마비 장애로 혼자 움직이기 어려운 김혁건은 거주 공간에서 대부분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탓에 보일러, 전화, 선풍기, TV 등 공간의 모든 걸 음성으로 제어했다.

그는 기계가 있음에도 식사처럼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것은 도움받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또 김혁건은 대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사회복지학 강의를 진행, 일반인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폐활량으로도 열의를 보여 많은 이들의 격려를 자아냈다.

김혁건은 32세의 어린 나이에 식물인간이 되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전신마비라는 말이 너무 싫었다. 받아들이기 싫어서 계속 거부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본 뒤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며 담담하게 전했다.

또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고 살고 싶어도 살지 못하는 상태였다. 친구 중 한 명이 MP3 플레이어를 사 왔었는데 그때 아버지가 노래를 틀어줬다. 처음에는 다시 부르지도 못할 노래 듣고 싶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노래로 위로 받으며 다시 가수로서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김혁건은 전신마비 상태이지만 복부를 압박하면 노래 부르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사연을 들은 대학 연구진은 복식호흡을 도와주는 기계를 만들어냈고, 그는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있게됐다. 그는 기계의 도움을 받아 노래를 부를 때도 자주 경련이 오고 소변에 피가 섞여나오는 아픔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래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뜻대로 나오지 않는 목소리에 김혁건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김혁건은 대학교의 작은 강의실 무대에 올랐다. 그는 20대 때 불렀던 '돈 크라이'를 열창하며 본인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부모님에게 감사를 표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혁건은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얻었음에도 "노래 안 하면 내 자신이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끝까지 노래하고 싶다"는 다짐을 보여 많은 응원을 받았다.

지난 2003년 '더 크로스' 보컬로 데뷔한 김혁건은 남자들의 애창곡 '돈 크라이'를 통해 천재 보컬리스트 소리를 들으며 가수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2년 오토바이 운전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며 전신마비 판정을 받아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전한 바 있다.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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