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쇠맛'으로 도쿄돔 장악… 9만 떼창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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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27일, 오전 04:02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에스파가 ‘쇠맛’으로 도쿄돔을 뒤덮었다. 에스파 특유의 폭발적인 사운드와 퍼포먼스는 9만 관객의 심장을 단숨에 끓어오르게 했다.

27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스파는 25~2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액시스 라인 - 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 돔 투어]’를 개최, 이틀간 9만 4000명을 동원하며 일본 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시작된 ‘엑시스 라인’ 투어가 총 25회 공연으로 이어진 가운데, 이번 도쿄돔 무대는 그 여정의 정점을 찍는 자리였다.

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
◇등장부터 폭발… 돔 전체를 장악한 첫 장면

시작부터 강렬했다. 공연장 중앙의 원형 돌출 무대가 열리듯 모습을 드러내고, 파동처럼 번지는 빛이 도쿄돔 전체를 감싸는 순간 그 위에 선 에스파가 모습을 드러냈다. 동시에 터져 나온 함성은 공간을 가득 메웠고, 모든 시선이 단숨에 무대로 쏠렸다.

첫 곡 ‘아마겟돈’이 시작되자 밴드 사운드가 더해진 묵직한 비트가 돔을 울렸다. 이어 폭죽과 화염이 연달아 터지며 시야를 뒤흔들었고, “에오 에오”를 외치는 떼창이 겹쳐지자 공연장은 하나의 거대한 리듬으로 묶였다. 초반부터 열기는 단숨에 최고조로 치솟았다. 이어진 ‘애티튜드’, ‘킬 잇’ 구간에서는 드럼과 일렉 기타 사운드가 서로 충돌하듯 터지며 에스파 특유의 ‘쇠맛’을 극대화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흔들림 없는 라이브가 맞물리며 도쿄돔 전체를 순식간에 장악했다.

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
각 멤버의 개성을 전면에 내세운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카리나는 ‘굿 스터프’로 힙한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며 거대한 함성을 이끌어냈고, 닝닝은 ‘케첩 앤 레모네이드’로 부드럽고 몽환적인 보컬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기타를 든 윈터는 ‘블루’에서 청량한 고음으로 돔의 천장을 뚫을 듯한 울림을 만들어냈고, 지젤은 ‘토네이도’ 무대에서 댄서들과의 호흡으로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유닛 무대도 펼쳐졌다. 카리나·윈터의 ‘세레나데’, 지젤·닝닝의 ‘롤리팝’에서는 서로 다른 색깔이 조화를 이루며 또 다른 매력을 만들어냈다. 특히 과감한 페어 안무가 펼쳐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폭발적인 환호가 쏟아졌다.

‘인 할로’, ‘카운트 온 미’에서는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해 보컬에 집중하며 감정을 끌어올렸고, 이후 도롯코(이동식 무대)를 타고 ‘핫 에어 벌룬’, ‘버블’을 부르며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거리를 좁혔다.

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
◇히트곡 폭격… 9만 떼창이 돔을 흔들다

후반부는 말 그대로 ‘히트곡 폭격’이었다. ‘리치맨’을 시작으로 ‘넥스트 레벨’, ‘슈퍼노바’, ‘위플래시’, ‘걸스’, ‘드라마’까지 이어지는 무대는 쉼 없이 몰아쳤고, 곡이 바뀔 때마다 함성의 크기도 점점 커졌다.

특히 ‘넥스트 레벨’ 전주가 흐르자마자 관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환호가 터졌고, 후렴구에서는 수만 명이 동시에 몸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비트가 끊기는 순간마다 더 큰 함성이 이어지며 무대와 객석이 완벽하게 맞물렸다.

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
‘슈퍼노바’에서는 호응이 절정에 달했다. ‘사건은 다가와 Ah Oh Ay’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관객들이 한글 가사를 정확히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그 목소리는 점점 커지며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에스파와 관객이 함께 무대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위플래시’, ‘걸스’, ‘드라마’에서는 헤비메탈 사운드가 더해지며 공연의 밀도가 극한까지 치솟았다. 바닥을 울리는 저음 베이스와 함께 화염이 치솟을 때마다 열기가 그대로 전달됐고, 강도 높은 안무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는 더욱 또렷하게 귀에 꽂혔다.

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
◇끝까지 몰아쳤다… 도쿄돔 집어삼킨 무대

앙코르도 화끈했다. ‘선 앤 문’을 시작으로 ‘리브 마이 라이프’, ‘투 더 걸스’까지 이어지며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쏟아냈다. 이미 한 차례 폭발한 공연이었지만, 앙코르는 또 하나의 클라이맥스처럼 열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번 도쿄돔 공연은 단순한 투어의 마무리가 아니었다. 에스파가 왜 이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었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위치에 서 있는 팀인지를 직접 증명한 자리였다. 압도적인 사운드와 정교한 퍼포먼스, 9만 관객이 만들어낸 거대한 떼창까지. 이날의 도쿄돔은 하나의 거대한 파도였고, 그 중심에는 에스파가 있었다.

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 멤버들은 무대를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카리나는 “투어의 마지막을 도쿄돔에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마이가 있어서 에스파가 있다”고 말했다. 윈터는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꿈 같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지젤은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고, 닝닝은 “받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특히 에스파는 “오는 5월 29일 정규 2집 ‘레모네이드’(LEMONADE)를 발매한다”며 새로운 활동을 예고해 현장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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