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윤재찬 "에겐남의 가면 뒤에 숨겨진 생존 본능, 목이 꺾이는 고통까지 연기" [영화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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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4월 27일, 오전 11:00

영화 '살목지'가 누적 관객 수 160만 명을 돌파하며 공포영화 장르의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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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 80만을 개봉 일주일 만에 가뿐히 넘기며 곤지암(268만)의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는 이 열풍의 중심에는, 현실적인 공포를 온몸으로 표현해낸 배우 윤재찬이 있다.

평소 무서운 것을 전혀 못 보는 '소문난 겁보'인 그에게 '살목지' 촬영은 그 자체로 도전이었다. 공포를 느낄 때의 생생한 표현을 위해 며칠동안 어두운 방 안에서 갑작스럽게 무언가를 마주했을때의 경험을 만들며 놀램의 레벨을 만들었다는 윤재찬은 밤 촬영이 많은 현장에서 무수히 많은 모기에게 뜯기며 섬세한 공포연기를 펼쳐냈다.

완성된 영화를 처음 확인하던 날 네 면이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스크린X' 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다는 그는, 내용을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사방에서 조여오는 압박감 때문에 본인이 연기한 장면조차 신선한 공포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본인이 출연했지만 영화로 보니 더 무섭고 재밌더라는 '살목지'의 매력에 대해 "실화가 주는 스산함, 점프 스케어의 시각적 충격, 지금쯤 나오겠지하고 예상하는 박자보다 한발 빠르거나 늦는 엇박자의 연출이 이 영화만의 독보적인 긴장감을 가져다 준다"며 신바람나게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관객 입장으로 돌아가 가장 무서웠던 세 장면을 꼽았다. 첫 번째는 경태(이종원 분)가 물가에서 칩을 찾다 뒤를 돌아봤을 때 귀신의 얼굴이 위에서 떨어지는 장면이다. "그 비주얼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비명을 확 질렀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두 번째는 예고편으로 이미 봤음에도 현장감이 압도적이었던 '물수제비' 장면, 마지막은 장다아 배우의 죽음 장면이다. 윤재찬은 "다아가 죽을 때 내가 차에 짓밟히는 것 같은 생생한 공포를 느껴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소리만 들었을 정도"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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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찬의 연기가 유독 기괴하고 리얼했던 비결은 아이돌 연습생 시절 다져진 그의 탁월한 '신체 컨트롤'에 있었다. 그는 본인이 기괴하게 목이 돌아가며 죽음을 맞이하는 처절한 장면에 대해 "과거 무용과 춤을 췄던 경험을 살려 직접 근육과 관절의 각도를 기묘하게 꺾으며 촬영에 임했다. 그 이후의 장면은 CG의 도움을 받기는 했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관객 입장에서는 통쾌한 공포일지 몰라도, 저는 모니터를 보면서 실제로 내 목이 꺾이는 것 같은 실제적 통증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번 영화의 사실감을 극대화한 일등 공신은 실제 귀신 추적 장비인 '고스트 박스'였다. 극 중 소품으로 등장했지만 현장에서는 실제 장비를 동원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장비를 쥐고 있으면 '진짜 죽은 자의 목소리가 들릴까?' 하는 호기심과 공포가 동시에 밀려왔다는 그는, 촬영 스케줄이 워낙 빠듯해 개인적으로 느긋하게 체험할 시간은 부족했지만 장비를 들고 귀신을 찾는 연기를 할 때면 손끝에 묘한 냉기가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특히 현장 스태프들이 공통적으로 목격한 귀신의 형체와 실제 분장한 배우의 차림새가 일치한다는 괴담이 돌았을 때는 정말 소름이 돋아 절로 배역에 몰입됐다는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영화의 모티프가 된 '심야괴담회' 에피소드를 직접 찾아보며 실화가 주는 스산함을 연구했다는 그는, 최근 촬영지 인근이 '살리단길'로 불리며 밤마다 차량이 몰려 야간 통행 금지령까지 내려졌다는 소식에 복잡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공포 체험도 좋지만, 사고 없이 안전하게 영화를 즐겨주셨으면 한다"는 당부를 잊 않았다.

현장의 '강심장' 김혜윤과 장다아를 보며 담력을 부러워하기도 한다는 그는, 이제 "누구에게나 공감받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배우"를 꿈꾼다. "저만의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에너지를 전하고 싶어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저런 사람 현실에 있지'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배우로서 제 최대 목표입니다."

설명 불가, 저항 불가, 탈출 불가의 공포로 극장가를 물들일 영화 '살목지'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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