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케빈 SNS 갈무리
소속사와 분쟁을 겪고 있는 그룹 더보이즈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지만, 다시 한번 강한 의지를 보여주며 일곱 번째 KSPO 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더보이즈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KSPO 돔(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인터젝션'(INTER-ZECTION)을 개최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번 공연은 시야제한석까지 추가 오픈하며 총 2만 6000여명(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열린 네 번째 월드 투어 '더 블레이즈'(THE BLAZE) 이후 진행된 '인터젝션'은 더보이즈만의 서사와 시간이 교차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그간 활동곡보다는 팬들이 보고 싶어 한 퍼포먼스 곡, 무대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곡을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빼곡히 채운 점이 돋보였다. 마지막 공연 날에는 무려 4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달리며 더보이즈가 어떤 그룹인지 다시 한번 확실하게 보여줬다.
'에코'를 시작으로 '유 앤드 아이' '셰이크 유어 다운' '토크' '록 앤 롤' '메리 배드 엔딩' '에인 솔티' 'VVV'(브이브이브이) '텍스트 미 백'까지 오프닝부터 무려 9곡을 선보인 더보이즈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남다른 독기를 드러냈다. 이어 '스위트' '코드' '스태리 나이트' '데이 씨 미 드림' '스프링 스노우' '서바이브 더 나이트' '포에버 투게더'로 팬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마치 별빛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이펙트가 분위기를 더했다.
다시 분위기를 전환한 이들은 대표 활동곡인 '노 에어' '리빌' '매버릭'으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응원 소리와 폭발적인 에너지가 시너지를 발했다. 특히 더보이즈에게 전환점이 됐던 엠넷 '로드 투 킹덤' 파이널 경연곡 '체크메이트'를 마지막으로 선곡한 대목에서는 이들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였다. '다시 한번 시작되는 게임'이라는 가사처럼, 멤버들은 몸을 불사르는 군무로 무대를 압도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어진 앙코르에서는 '줄리의 법칙' '파이어 아이즈' '미스 디미너' '샤우트 잇 아웃' '러브! 우린 이미 선을 넘었어'로 진심을 건네며 마무리했다. 팬들의 앙코르 요청이 끊이질 않자, 무대 위로 다시 올라온 더보이즈는 '나만 아는 이야기' '스틸 아이 러브 유' '넥타' '지킬게'까지 선보인 뒤, 팬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더보이즈 케빈 SNS 갈무리
이에 제이콥은 "힘든 순간도 많았고, 그걸 지켜보는 더비들도 저희 때문에 많이 힘들다는 걸 알아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더비가 있기에 모든 것을 해내고 있고, 새로운 챕터를 열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연은 "'더비가 더보이즈를 지켜준다'는 이벤트 문구를 봤는데 그 말에 큰 든든함을 느꼈다"고 전했다.에릭은 "준비하면서도 여러 가지로 힘든 일도 있었고 신경쓸 일도 많았는데 그걸 잘 견뎌준 멤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울컥했다.
특히 영훈은 미리 적어 온 손편지를 꺼내 읽으며 "사실 최근에 아주 힘들었고, 지치기도 했었다, '더비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들었고 무섭고, 두 번 다시는 마주하기 싫은 시간이었다"라며 "이번 일이 제 인생에, 그리고 더보이즈 인생에 두 번째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교차로에 선 더보이즈가 직접 알린 새출발이 어떨지 기대감이 모인다.
seung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