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내, 임신한 과부 같다" 농담한 방송인 퇴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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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28일, 오후 06:24

[OSEN=최이정 기자] 미국의 유명 토크쇼 호스트 지미 키멜이 멜라니아 트럼프를 향한 '과부' 농담으로 불거진 해고 위기 속에서도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트럼프 부부의 거센 압박에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오히려 역공에 나선 것.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피플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미 키멜은 월요일 밤 자신의 프로그램 '지미 키멜 라이브' 오프닝에서 최근 백악관 기자단 만찬(WHCD) 총격 시도 사건과 맞물려 논란이 된 자신의 농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주 방송이었다. 키멜은 멜라니아 트럼프를 향해 "임신한 과부 같다"라는 수위 높은 농담을 던졌는데, 공교롭게도 이틀 뒤 실제 만찬장에서 31세 남성 콜 토마스 앨런의 총격 시도 사건이 발생하며 파문이 일었다.

이에 멜라니아는 SNS를 통해 키멜을 비난하며 ABC 측에 해고를 강력히 요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비열한 폭력 선동"이라며 즉각적인 퇴출을 주장했다.

하지만 키멜은 당당했다. 그는 월요일 방송에서 "영부인이 당신의 해고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며 아침을 깨우는 일이 있지 않나? 우리 모두 그런 경험 있지 않나?"라며 여유로운 농담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농담이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나이 차이'를 풍자한 가벼운 조롱(Roast)이었을 뿐, 결코 암살 선동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멜라니아의 '폭력적 수사' 비판에 대해 "폭력적인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 대화는 당신의 남편(트럼프)과 먼저 시작하는 게 좋겠다"라고 일침을 가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키멜은 또한 백악관 대변인 카롤린 레빗이 만찬 전 "오늘 밤 총성이 울릴 것(Shots fired)"이라고 언급했던 것을 예로 들며, 트럼프 측의 이중잣대를 꼬집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겐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표현의 자유'가 있다"라고 강조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총격 사건의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면서도, 코미디를 정치적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행태에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이날 출연 예정이었던 독심술사 오즈 펄먼은 논란을 의식한 듯 출연을 취소하면서 방송가에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기도 했다. ABC와 디즈니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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