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중이 현재 출연 중인 연극 ‘벚꽃동산’은 러시아의 문장가 안톤 체호프가 남긴 불후의 명작이다.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몰락해가는 귀족 가문의 비애와, 과거의 기억을 붙잡으려 애쓰는 인물들의 서사를 품고 있다. 이번 무대는 전훈 연출가가 번역과 연출을 동시에 맡아 원작이 가진 고전미를 정공법으로 뚫고 나간다. 5년간의 객지 생활을 접고 추억이 서린 영지로 돌아온 귀족 여인 라넵스까야의 일상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작품이다.
지난 17일 첫 막을 올린 이번 공연에서 권민중은 영지의 주인 ‘라넵스까야’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극 중 캐릭터는 사랑에 모든 것을 던질 만큼 순수하고 누구에게나 따뜻하지만, 정작 본인의 내면은 한없이 여린 인물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인 만큼 권민중은 라넵스까야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해 긴 독백 장면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녀는 캐릭터를 미리 재단하기보다 상황에 놓인 인물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방식을 택해,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인 라넵스까야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전훈 연출가와 맞추는 세 번째 호흡이라는 점에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권민중은 무대 위에서 인물의 현재를 오롯이 살아내는 열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권민중은 “2026년, 저만의 색깔로 빚어낸 라넵스까야가 관객들에게 소중한 의미로 남길 바란다. 진심을 담아 준비한 무대인 만큼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90년대의 아이콘에서 깊이 있는 배우로 돌아온 그녀가 이번 무대에서 보여줄 연기의 깊이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배우 권민중의 밀도 높은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연극 ‘벚꽃동산’은 오는 5월 31일(일)까지 안똔체홉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권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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