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선미경 기자] 엄마가 된 배우 최유화가 자연주의 출산 이야기를 직접 공개했다.
최유화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연주의 출산 과정을 담은 장문의 글을 여러 차례 게재했다.
먼저 최유화는 "허리가 안 아픈 사람도 임신하면 배가 많이 나와서 허리가 아프다고 하던데, 척추 측만증이 있는 나는 출산할 때 허리가 더 아프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막연히 ‘나중에 아기 낳으면 무통 잘 놓는 병원 가야지’ 라고 생각했었다"라며, "그런데 임신이 현실이 되고, 무통에 대해 알아보니 내가 원하는 출산 방식은 아니었다. 혹시라도 부작용이 생기면 안그래도 약한 허리를 더 아프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즈음 우연히 보게 된 영상, 최겸님과 자연주의 출산을 하는 정환욱 원장님편을 보게 되었고 정환욱 원장님의 철학이 나와 맞닿아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집에서 멀었지만 임신 9주차에 찾아갔고, 그 선택이 내 출산을 바꿨다"라며, "임신 전에는 ‘당연히 가까운 큰 병원가야지’ 였는데 막상 임신하고 보니 나에겐 거리보다 의사와의 신뢰, 간호사분들의 따뜻함이 더 중요했다. 나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출산이니까"라고 자연주의 출산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최유화는 "병원에서 추천받은 책들을 읽으며 마음을 준비했다. ‘너무 아프면 어떡하지’ 가 아니라 ‘아파도 이완하자’로. 생리통도 심한편이었어서 꼭 타이레놀로 진통을 완화시킨 나였기에 한번은 내가 할 수 있을지 정환욱 원장님께 앓는 소리를 했더니 원장님은 '출산은 엄마와 아기가 하는 거예요. 스스로를 믿어야지 엄마'라고 하셔서 그 말에 다시 중심을 잡았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37주차 아가는 벌써 3.3kg이었다. 몸무게만 적게 나갔어도 40주까지 품어주고 싶었는데 막달엔 금방 자란다는 얘기에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조산사님도 수월하게 낳으려면 단 거 먹지 말고 운동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최유화는 "스쿼트와 런지를 꾸준히 하다가 39주 차 3일에 이슬인지 양수인지 모르는게 나왔다. 그날 처음으로 병원에서 내진을 했고, 검사를 해보니 이슬로 밝혀졌다. 병원에서 나오면서부터 슬슬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아파서 갔는데 자궁문이 안 열려 있더란 얘기도 들어봐서 최대한 많이 참고 가려고 했고, 밤 열두시 넘어서 병원에 갔을 땐 다행히 2-3cm 열려있었다. 진통을 하다보면 이게 몇 시간이나 갈지 모르기 때문에 막연한데, 점점 더 아파지면 아기가 곧 나를 만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렸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또 "조산사님과 둘라님, 남편은 진통이 올 때마다 마사지를 해주거나 샤워 물로 따뜻하게 허리를 지져주거나 손을 잡아주면서 열심히 도와주었다. 남편이 옆에서 호흡을 도와준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어떤 주사도 안 꽂아서 아무 자세를 취해도 되고, 중간중간 진통이 왔다갔을 땐 좋아하는 커피도 마셨다"라고 출산 과정을 설명했다.
최유화는 "보통 진통을 1-2분 느끼고 진통없는 시간이 짧아지며 고통이 세진다는데 내 진통은 5분씩 참 길었던것 같다. 어느 순간 이제 아기를 내려오게 해야 한다고 해서 정말 아픈데도 조산사님과 둘라님이 내게 스쿼트를 시켰다. 아플 때 같이 힘주는게 덜 아프다고 해서 내 자아는 내려놓고 그대로 따랐다.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본격 힘주기 타이밍이 왔다. 아니, 세 번 힘주니 나오더란 글을 많이 본 것 같은데 벌써 세 번이 지났다. 50분이 됐을까, 그때 아기가 나왔다"라고 출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 게시물에서 최유화는 "아기 몸무게는 3.78kg에 머리 둘레가 커서 나오는데 좀 힘들었다고 한다. 자연분만하면 바로 걸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원했던 대로 밥 먹을 수 있는 건 좋았지만 걷는 건 큰 아가를 낳으면서 왼쪽 고관절 근육통이 심해 며칠은 뒤뚱뒤뚱 걸었던 것 같다"라고 출산 후의 상황도 설명했다.

최유화는 "출산한지 20일이 되었다"라며,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하게 되면서 출산의 모든 과정을 남편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뜻깊었다. 남편에게도 좋은 경험이었다면서도 남편이 겁이 많아 아가 탯줄은 내가 잘랐다. 이제는 내가 아기를 잘 키울 때인데, 모유 수유를 하고있는데 정말이지 드라마 밤샘 촬영같다. 하지만 걱정했던 허리도 아프지 않게 출산했고, 이 모든 과정이 신비롭고 감사했다. 몸이란, 마음이란"이라며 출산 후의 마음까지 적었다.
최유화는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서 결혼과 임신 사실을 동시에 알린 바 있다. 당시 최유화는 “올해 초 사랑하는 비연예인 남성과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작품을 기다리는 주엥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다”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최유화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