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부터 신현빈·김신록까지…'연니버스' 토착민들 [N초점]

연예

뉴스1,

2026년 5월 02일, 오전 07:30

구교환, 신현빈, 김신록/ '군체' 스틸 컷
감독마다 일정한 시기 여러 편의 작업을 함께 하는 배우들이 있다. 종종 '페르소나'라 불리기도 하는 이들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감독의 작품 세계를 완성한다.'다작'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 역시 여러 명의 '페르소나'를 거느리고 있다. 이른바 '연니버스'라 불리는 그의 작품 세계에서 '토착민'으로 활약 중인 단골 배우들이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에는 전지현과 지창욱, 고수 등 연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주연 배우인 구교환, 신현빈, 김신록은 모두 연 감독의 전작에서 인연을 맺었던 배우들이라 눈길을 끈다.

구교환은 '군체'를 포함하면 무려 네 번이나 연상호 감독과 작품을 함께 했다.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2020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던 '반도'(2020)가 인연의 시작이었다. '반도'에서 구교환은 영화 속 빌런인 서대의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그는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쓴 티빙 드라마 '괴이'(2022)와 역시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2024)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상호 감독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그런 구교환은 이번 영화 '군체'에서 또 한 번 빌런 역할을 소화한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리는 영화. 구교환은 영화 속 감염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 천재 생물학자 서영철을 연기할 예정이다.

신현빈도 구교환 못지않게 '연니버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배우다. 구교환과 함께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쓴 '괴이'(2022)에 출연했던 그는 이후 연상호 감독의 두 연출작,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2025), 영화 '얼굴'(2025)에 연달아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순제작비가 2억원이었던 저예산 영화 '얼굴'에서 그는 스크린에 얼굴이 나오지 않는 인물을 연기, 목소리만으로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며 배우로서의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군체'에서 신현빈은 둥우리 빌딩에서 벌어진 감염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명공학자 공설희를 연기할 예정이다. 신현빈 역시 '군체'를 포함하면 연상호 감독과는 모두 네 편의 작품을 함께 했다.

개성 있는 마스크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배우 김신록 역시 '연니버스'의 토착민 중 하나다.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쓴 tvN 드라마 '방법'(2020)에 출연하며 연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이후 연상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021)에서 2번째로 지옥 고지를 받은 뒤 잔혹한 시연으로 죽임을 당하는 박정자 역으로 출연했다. 박정자는 시즌1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부활하며, '지옥' 시즌2(2024)에도 등장한다.

김신록은 세 편의 드라마에 이어 영화 '군체'에도 출연하며 역시 앞선 두 배우와 마찬가지로 연상호 감독과 네 번째로 작품을 함께 했다. '군체'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주인공 최현석(지창욱 분)의 누나이자 IT 업체 직원인 최현희 역을 맡았다.

eujenej@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