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오션, 6년 만의 국내 컴백…"24색조 매력, 언제나 '그대 편' 될게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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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02일, 오전 09:13

오션컴퍼니 제공

[OSEN=장우영 기자] 1세대 아이돌인 만큼 여유가 흐른다. 이와 동시에 6년 만의 국내 활동인 만큼 설레는 마음, 긴장된 마음도 느껴진다. 감미로운 미디엄 템포의 데뷔곡으로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던 그룹 오션(5tion)의 이야기다.

2001년 데뷔곡 ‘More Than Words’를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오션이 신곡을 발표하며 국내 활동에 돌입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며 활약해 온 이들은 새 멤버 테오를 영입하며 5인조로 재정비, 지난달 14일 신곡 '그대 편이에요'를 공개했다. 최근 방송된 MBC M ‘쇼! 챔피언’에서 신곡 무대를 음악 방송 최초로 공개한 5tion이 OSEN과 만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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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T와 극 F의 완벽한 조화, 더 단단해진 5인조

현재 오션은 연기자로도 활동했던 맏형 로이를 비롯해, 메인 프로듀싱을 맡은 렌, 보컬 노아, 댄스 담당 마린,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막내 테오로 구성되어 있다. MBTI 성향이 ‘T’와 ‘F’로 극명한 가운데 처음에는 ‘ESTJ’ 렌의 디렉팅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그의 디렉팅이 ‘효율’과 ‘성공’을 보장하는 만큼 신뢰하고 있고, 오랜 시간 활동하며 다져온 끈끈한 팀워크가 돋보였다.

"녹음실이 시간마다 다 돈이거든요(웃음). 짧게 주어진 시간 안에 최고의 결과물을 뽑아내는 게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디렉팅을 볼 때는 감정보다는 냉정하게, 잘했어도 더 좋은 걸 찾기 위해 멜로디나 가사도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바꿉니다." (렌)

"평소엔 진짜 친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데, 녹음실만 들어가면 렌이 선생님이 돼요. 렌이 버튼을 누르면 무조건 다시 하라는 뜻이죠. 처음엔 상처받기도 했는데, 이제는 워낙 오래돼서 다들 무뎌졌어요. 결국 항상 좋은 결과물이 나오니까 전적으로 믿고 가는 거죠." (노아, 마린)

"형들은 다 무뎌졌다고 하는데, 막내인 저는 아직 안 무뎌져서 항상 긴장하고 있어요." (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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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0대 1(?) 뚫은 테오, '취업 사기(?)' 딛고 '오'며든 막내

이번 컴백의 가장 큰 변화는 막내 테오의 합류다. 높은 경쟁률이었다는 오디션에서 형들을 사로잡으며 새 멤버로 합류한 테오는 그룹에 녹아들기 위해 치열하면서도 유쾌한 적응기를 거쳤다.

"오션 합류 조건이 되게 까다로웠어요. 나이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키도 커야 하고, 얼굴도 봐야 하고, 미혼이어야 하고요. 그중에서도 형들이 가장 중요하게 본 건 '인성'이었죠. 사실 처음 들어올 때 형들이 '우리 아이돌처럼 힘들게 안 해, 편할 거야'라고 했는데 완전 취업 사기(?)를 당했어요(웃음). 오랜만의 한국 활동이라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들 쉬지 않고 연습하느라 온몸이 파스 투성이가 됐어요." (테오)

이제 막 그룹에 합류해 긴장감 가득했던 테오였지만 형들과 동화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오션 특유의 끈끈한 문화가 테오를 ‘오’며들게 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정말 놀랐어요. 쉬는 시간에도 무조건 5명이 다 같이 밥을 먹어야 하고, 다 같이 쇼핑 가고, 다 같이 사우나를 가요. '이 형들 도대체 왜 남자들끼리 자꾸 이러는 거야?' 싶었는데, 어느새 저도 똑같이 행동하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원래 양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안 좋아했는데, 요즘은 제가 먼저 형들한테 햄버거 먹자고 해요. 형들이 저보고 완벽하게 '오션화' 되었다고 놀립니다." (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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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리스닝과 위로의 메시지, '그대 편이에요’

테오의 합류로 새로운 목소리를 더한 오션의 신곡 '그대 편이에요'는 수많은 히트곡을 낸 김영후 프로듀서와 멤버 렌이 공동으로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화려하고 강렬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최근 가요계 트렌드 속에서, 오션은 역으로 '편안함'과 '따뜻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요즘 사운드에 지친 분들이 많잖아요. 저희 곡은 트렌디한 퍼포먼스 곡들과는 다르게, 연령이나 성별 구분 없이 가족들끼리 차 안에서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멜로디컬한 이지리스닝 곡이에요. 가사 자체도 특정 연인만을 향한 게 아니라 팬, 가족, 친구 등 누구에게나 '우리가 언제나 네 편이 되어주겠다'는 위로를 담았습니다." (렌)

"안무 역시 기존 아이돌들처럼 따라 하기 힘든 퍼포먼스보다는, 대중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로 구성했어요. '너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다 해줄 수 있어'라는 마음을 담아 손으로 누군가를 떠받드는 듯한 포인트 제스처가 특징입니다." (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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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만의 음악 방송… 1세대 아이돌의 여유와 낭만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휩쓸었던 1세대 아이돌로서, 최근 4~5세대 까마득한 후배 아이돌들과 대기실과 무대를 공유하게 된 소회도 남다르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음악 방송을 하지만, 저희는 나이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열심히 준비해서 대중들에게 인사드리러 간다는 마음가짐이라 부담감보다는 즐거움이 앞서요." (마린)

"얼마 전 미국 LA에 가서 K팝 후배 그룹의 공연을 보고 왔는데,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로 떼창을 하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1세대 선배로서 우리나라 후배들이 참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는 걸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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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런의 비결, 그리고 일상에서 찾은 진짜 '보물’

오랜 시간 굴곡 속에서도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로이가 울컥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진심을 털어놨다.

"어느 순간부터 오션이라는 이름 자체가 제게는 삶의 상징이자 긍지가 되었어요. 정말 팬분들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절대 오지 못했을 겁니다. 지금도 무대 위에서 사랑하는 동생들과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 같고 감사합니다." (로이)

"살아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으니 마찰이 없을 순 없죠. 하지만 자기를 조금 더 낮추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며 배려하는 '멤버 간의 끈끈한 유대감'이 모든 위기를 넘게 한 비결입니다. 거창한 대형 시상식 무대나 큰 목표를 좇기보다, 지금처럼 진정성 있게 우리만의 행복한 무대를 만들어가다 보면 언젠가 대중들도 그 진심을 알아주실 거라 믿습니다." (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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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색조 매력 예고… 팬클럽 '오리온'을 향한 약속

일본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 국내 무대로 발을 넓히는 오션은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의 활약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당분간은 한국 활동에 주력하며 라디오, 인터뷰, 그리고 웹예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사드리고 싶어요. 멤버들이 정말 재밌고 매력이 넘쳐서, 토크쇼에 나가면 '24색조' 매력을 다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마린)

"14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이 오션을 응원해 주신 저희 팬분들, '오리온'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예전 소녀 감성 그대로 다시 돌아가서 저희와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서 '그대 편'이 되어주는 오션이 되겠습니다." (렌)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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