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배우 노상현이 입체적인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제대로 압도했다.
지난 7, 8회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는 민정우(노상현 분)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이안대군(변우석 분)과의 본격적인 대립각이 날카롭게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극 중 이안대군은 정우를 향해 "나 성희주(아이유 분) 좋아해"라며 파격적인 고백을 던졌다. 이에 정우는 동요하지 않는 척 "내가 알면 뭐가 달라져?"라고 맞받아치며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평정을 유지하려는 듯 손목의 묵주를 매만지는 정우의 모습은 절제된 감정 속에 소용돌이치는 묘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정우의 억눌려온 감정은 8회에서 결국 터져 나왔다. 희주와 이안대군의 혼례식 도중 희주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비극이 발생한 것. 정우는 총리로서 본분을 다하며 냉정함을 유지하려 애썼지만, 희주가 독살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에 이성을 잃었다.
그는 이안대군을 향해 "네가 못 지킬 줄 알았어. 네 부인이 되자마자 쓰러졌잖아!"라고 포효하며 그동안 쌓아온 울분을 폭발시켰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지 못한 자책과 상대를 향한 증오가 뒤섞인 노상현의 눈빛은 극의 몰입도를 단숨에 '올킬'했다.
정우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깨어난 희주가 오히려 이안대군을 걱정하는 모습에 다시 한번 가슴 아픈 감정을 삼켜야 했던 것. 설상가상으로 두 사람의 '결혼 계약서'가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터지며, 앞으로 정우가 이 거친 폭풍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노상현은 이번 회차에서 침착함과 불안함, 그리고 처절한 분노를 오가는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텐션 메이커'로서의 존재감을 톡톡히 증명했다. 캐릭터의 휘몰아치는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낸 그의 연기 성장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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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1세기 대군부인' 방송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