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장샛별 기자)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췌장암과 싸우고 있는 남편과 그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2020년 친구 소개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남편은 첫 만남에서 “저 여자가 오늘 소개팅 상대였으면 좋겠다. 저 여자라면 결혼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고. 두 사람은 만난 지 일주일 만에 결혼 이야기를 나눴고, 한 달 만에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뒤 1년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2023년 10월 남편이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처음에는 장염이나 위염으로 생각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고, 동네 병원에서 췌장염 의심 소견을 받았다. 이후 지방 대학병원 검사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고, 서울 병원에서 최종적으로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 무정자증이나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은 아내는, 혹시 남편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이기적이지만 아이를 갖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당시 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2기였고, 남편은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의사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꾸준한 운동을 권했지만, 수술 후 통증으로 예민해진 남편은 이를 잘 지키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수술 4일 만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부부는 아이의 태명을 ‘수호’로 지었다. ‘엄마, 아빠를 지켜달라’는 뜻이었다. 이를 계기로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다시 일어서겠다고 결심했다.
남편은 총 12번의 항암 치료를 받았다. 독한 약물로 인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체중은 30kg이나 감소했다. 출산일이 다가오자 아내는 남편이 곁에 없을까 봐 두려움을 느꼈고, 출산 순간만큼은 함께해달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항암 치료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아내와 아이 곁을 지켰다.
이후 3개월마다 진행된 추적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어 가족은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니며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둘째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췌장암 재발, 그것도 4기 판정을 받았다. 암은 림프를 넘어 복막까지 전이된 상태였고, 예후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재는 다시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어린 두 딸이었다. 생후 19개월 된 첫째와 태어난 지 124일 된 둘째.남편은 쉴 때 방 문을 잠가두지만, 아이들이 문이 열린 틈을 타 방으로 들어오면 힘든 몸 상태에도 아이들을 품에 안아준다. 부부는 “아이들이 아빠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서장훈은 “우리 말이 정답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남편의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아내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또한 남편에게는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지금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다. 다른 데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전장에 나가는 장수처럼 독하게 마음먹고 반드시 이겨내라”고 강하게 격려했다.
이수근 역시 “아이들이 크면 이 영상을 볼 것”이라며 영상 편지를 남기라고 권했다. 남편은 “아빠가 감기 걸려서 마스크 쓴 거야. 꼭 건강해질 테니까 나중에 같이 여행 다니자. 사랑한다”고 전했고, 이를 지켜보던 아내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점괘로는 ‘뻥 차버릴 괘’가 나왔다. 두 MC는 “췌장암을 뻥 차버리고 이겨내라는 의미”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