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설 기자)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이 ‘영원한 마왕 신해철’이라는 주제로 故신해철의 찬란했던 음악 인생과 비극적인 죽음을 조명했다.
5일 방송된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1988년 대학가요제 혜성처럼 등장한 순간부터 대한민국 음악계의 거대한 상징이 된 신해철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자작곡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가족들의 심한 반대 탓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멜로디언만으로 곡을 썼다는 일화는 오늘날까지도 유명하다.
음악 평론가 배순탁은 “신해철은 내 음악 평론의 출발점이자 영웅 같은 존재”라며 고인이 끼친 지대한 영향력을 회상했다.
솔로 앨범의 연이은 대성공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그는 돌연 밴드 결성을 선언하며 ‘넥스트(N.EX.T)’를 창단했다. 또한 “라이브가 없다면 무대도 없다”며 TV 방송의 핸드싱크 요구에 타협하지 않고 방송 출연 거부를 선언하는 등 음악적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 라디오 DJ 시절에는 제작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 무급 진행을 자처하며 자유를 선택하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무대 위에서 지독하리만큼 예민했던 신해철의 모습도 다뤄졌다. 1997년 공연 직전 장비 문제로 분노했던 사건이나, 공연 도중 괴성을 지르는 팬에게 “너 나가”라고 일침을 가했던 일화가 공개됐다.
신해철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좋아하는 것(팀과 음악)을 지킬 수 없다”고 말하며 싸움닭이 될 수밖에 없었던 속내를 밝힌 바 있다. 팬들 역시 “마왕의 공연은 돈 주고 지배당하러 가는 곳”이라며 그의 철저한 완벽주의를 추억했다.
비극은 2014년 10월에 찾아왔다. 6년의 공백을 깨고 복귀를 준비하던 신해철은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고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장협착증 수술 직후 집도의는 “위를 꿰매 놓았으니 이제 많이 못 먹을 것”이라는 황당한 발언을 남겼다. 이는 환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진행된 ‘위 축소술’이었음이 드러나며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수술 후 신해철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그는 2014년 10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죽음 직전까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공연을 펼쳤던 그였기에, 이 비극적인 이별은 대중에게 씻을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한편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