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선미경 기자] 혼성그룹 카드(KARD) 멤버 비엠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처음 도전하는 연기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글로벌 화제작인 ‘성난 사람들 시즌2’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비엠은 연기가 주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됐다.
비엠은 지난 4월 1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에 컨트리클럽 내 테니스 숍을 운영하는 코치 우시 역할로 출연했다. 배우 윤여정, 캐리 멀리건 등과 호흡을 맞추며 첫 연기라고 믿기지 않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성난 사람들 시즌2’는 특권층이 모인 컨트리클럽에서 한 젊은 커플이 상사와 그의 아내의 충격적인 다툼을 목격한 뒤, 두 커플과 클럽의 주인인 한국인 억만장자 간에 회유와 압박이 오가는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비엠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꿈꾸게 됐다. 함께 호흡을 맞춘 오스카 아이작과 찰스 멜튼은 좋은 연기 선배이자 롤모델이 됐고, 이들에게서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배웠다. ‘대선배’ 윤여정에게는 귀한 칭찬을 들었고, 액션 연기에 대한 의지도 커졌다. ‘사낭개들3’가 제작된다면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물론 카드의 10주년도 준비 중이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카드의 앨범을 준비하며, 국내에서 영화 촬영도 마쳤다. 음악과 연기 모두 소홀히 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방향성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비엠과 만나 연기 데뷔작이자 할리우드 진출작인 ‘성난 사람들 시즌2’와 배우로서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글로벌 화제작인 ‘성난 사람들 시즌2’에 합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친구한테 ‘성난 사람들 시즌2’ 오디션을 보고 있는데 해보고 싶은지 연락이 왔었다. 캐스팅 디렉터에게 얼굴을 비추면 좋으니까 기대는 전혀 안 하고 오디션을 보려고 했다. 얼굴을 한 번 비추면 또 다른 오디션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오디션 테잎을 보내고 나서 이성진 감독님이 줌 오디션이 가능한지 연락했고, 좋은 신호라고 들어서 그렇게 진행했다.
줌 오디션을 보면서 장면이 끝날 때마다 이성진 감독님이 웃으면서 들어오시더라. 반응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뽑아주시면 좋겠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일정을 조율하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안 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적 같았다.
Q. ‘성난 사람들 시즌2’ 전에도 연기에 대한 관심이 있었나?
연기는 3년 전에 3개월 동안 수업받은 게 다였는데, 몇 년 전부터 다른 인터뷰에서도 ‘다음이 뭐냐?’고 하면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이전에도 오디션을 보고 다녔고, ‘성난 사람들 시즌2’가 세 번째였다. 이전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사자 보이즈 중 한 명으로 오디션 보기도 했다. 연기는 계속 생각은 있었는데 너무나 먼 현실이었다. 될 줄 몰랐던 상황에서 빨리 진행됐다.
Q. 첫 연기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됐는데, 이성진 감독에게 우시 역할에 합격한 이유를 들었나?
테이프를 보내고, 줌 오디션까지는 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우시라는 캐릭터를 맡게된 게, 연기를 잘하고 증명이 됐다고 하기 보다는 이미지가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촬영하고 나서는 재능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믿지 않고 부족한 점을 찾으려고 한다. 다른 작가님을 통해서 들은 말인데 스웨그 있는 사람, 멋 부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다고 하더라.

Q. 첫 연기 후에 연기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나?
‘성난 사람들 시즌2’ 이후에 한국에서 단독 영화도 촬영했더. 대사도 훨씬 많고 씬도 더 많았다. 짧은 시간 안에 촬영해야 했는데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얼마나 어렵고, 내가 소화할 수 있는지, 어떤 점을 잘하고 못했는지 경험해 보고 싶었다. 연기 경험이 하나 더 생긴 느낌이다.
복싱을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배우 임성재 형님도 같이 다닌다. 그 분이 배역마다 다 다르게 너무 소화를 잘하시는데 그런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기회가 오면 어떠한 배역을 맡아도 잘 소화해내야 하는 배우.
Q. 우시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했나?
우시는 컨트리클럽에서 테니스 코치를 하면서 여성 회원들에게 끼를 부리는, 결국엔 본인의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고 커미션을 받는 인물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더 올라가려고 하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다 있으니까 그 욕망에 멀다고 느꼈을 때, 가깝다고 느꼈을 때를 비엠의 경험으로 생각하면서 감정을 기억해내고 담으려고 했다. 상대 배역이 잘하니까 티키타카가 잘 된다고 생각했다.
테니스 코치 역할이기도 하지만 피부 제품을 파는 인물이다. 테니스 수업도 받았고, 평소에 운동을 좋아해서 보이기 식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피부 제품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내가 제품을 파는데 모르면 안 되니까 공부를 했다. 피부과에도 갔는데 ‘지금까지 안 다닌 게 바보였구나’ 했다. 제품도 잘 알게 됐고, 그래야 (우시의)대사에 더 자신 있어 질 수 있었다.

Q. 이전에도 ‘성난 사람들’ 작품의 팬이었는지?
완전 잘 봤고, 인생 드라마로 생각했다. 시즌1에서 배우 스티븐 연이 대니 역으로 나오는데 미국에서 자라온 교포라서 실제로 경험한 내용이 굉장히 많았다.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도 많아서 인생 드라마 중 하나였다. 시즌2에 함께하게 될 줄 전혀 몰랐다.
Q. ‘성난 사람들 시즌2’ 프로젝트에 합류한 소감?
시사회를 하고 할리우드 레드카펫 행사를 하니까 엄청 신기하더라. 할리우드는 너무나 먼곳이었고, 당시엔 동양인, 한국인이 그런 자리에 서는 게 진짜 드물었다. 루시 리우나 성룡 밖에 없었다. 이제 교포나 한국인들이 그런 자리에 갈 수 있다는 것도 자랑스럽고 좋더라. 나도 욕심도 더 생기고. 어린 시절의 내가 생각나더라. 다른 한국인이나 교포, 동양인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구나’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Q. 린지 역의 캐리 멀리건과의 호흡은 어땠나?
캐리 멀리건은 너무 잘 알고 있는 배우였다. 캐리 멀리건과 같이 하면서 제일 놀라웠던 게 연기자로서 처음 촬영하는 게 함께 하는 장면이었는데 딱 두 단어로 내가 비엠이 아닌 우시라고 설득되는 경험이 있었다. ‘헤이 우시’라는 대사 한 마디로 ‘내가 지금 우시다’라는 생각으로, ‘성난 사람들’의 세계로 나를 끌어갔다. 하고 나서 다른 배우 형님들에게도 ‘상대 배역이 그만큼 중요한 거다’고 들었다. 내가 뭘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너무나 잘하는 베테랑 선배님이 나를 끄집어 낸 것 같다.

Q. 카드 멤버들과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제일 기분 좋았던 반응은 가족들이나 친한 친구들이 ‘매튜나 비엠이 확실히 각인되는 성격인데 그게 안 보이고 우시로 보였다’고 한 것. 가족들도 너무 좋아하신다.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짐 캐리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 많이 웃게 하는 배우,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렇게 되어가는 길의 첫 발을 뗐다 싶었다.
멤버 소민이는 ‘처음 연기한 사람 같지는 않다’고 한 것 같고, 다름 멤버들은 아직 못 들었다. 제이셉은 솔로 준비하느라 바쁘고, 카드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지우도 항상 바쁘다.
Q. 이후 연기자로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사냥개들3’이 제작된다면 무조건 들어가고 싶다. 액션도 잘할 자신이 있다. 3년 넘게 복싱을 하고 있고, 생활 체육대회에도 다섯 번 나가서 4승 1패다. 연예인들 중에서 톱10 안에 있지 않을까(웃음). 무식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는데 스턴트도 해보고 싶다. ‘사냥개들3’에서 액션 연기를 정말 해보고 싶다.
임성재 형처럼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비엠이나 매튜가 아닌 영화 속 그 캐릭터로 보이고 싶다.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도 좋아한다. ‘히트맨’의 권상우 선배님을 되게 좋아하고, ‘휴민트’의 박정민 선배님도 충격적으로 멋있었다. 너드 캐릭터나 괴롭힘 당하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Q. ‘케이팝 데몬 헌터스2’ 제작이 정해졌는데,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나?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갈 거다. 내가 K팝씬 안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1 오디션에 합격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이 있다. 시즌2에서 불러주시면 무조건 할 거다.

Q. 카드가 아닌 배우로서의 롤모델이 있다면?
같이 촬영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현장에서도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스카 아이작이랑 찰스 멜튼이다. 되게 크게 생각하고 있다. 오스카 아이작은 새로운 배역을 연기할 때마다 어떤 생각에 중점을 두고 하냐고 물었더니 되게 신기한 답을 했다. ‘사람은 다 죽어’라고 이야기하더라. 마지막처럼 진심으로 임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찰스 멜튼도 처음 마주한 순간에 ‘너무 긴장되네요’라고 하니, ‘긴장은 좋은 거다. 신경을 쓴다는 거다’라고 얘기하더라. 그 말이 와닿았다. 그렇지 않은 배우들이 많은데 모든 작품을 할 때 긴장을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잘 챙겨주셨고, 필요하면 언제든 고민하지 말고 전화하라고 해주셨다. 첫 작품으로 큰 것들을 얻고 간다.
Q. ‘성난 사람들 시즌2’가 비엠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배우로서 신인이지만 계속 경험해 나가면서 칭찬이나 좋은 소리를 들으면 다 이 프로젝트 덕분일 것 같다. 얻은 게 너무 많다. 모든 분들, 이성진 감독님에게 가장 감사하다. 나를 뽑아주신 것에 대해 확실히 증명해주는 배우가 되는 게 앞으로의 숙제인 것 같다.
Q. 향후 가수이자 배우로서의 활동 계획?
먼저 카드 앨범이 가장 큰 계획이다. 데뷔 10주년 앨범이 나올 것 같고, 투어를 할 예정이다. 어느 때보다 가장 마음을 건드리는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계속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대만에서 솔로 콘서트가 있고, 음악 작업은 계속 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앨범을 잘 만들어주는 재미도 있더라. 프로듀서로서도 계속 해보고 싶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seon@osen.co.kr
[사진]넷플릭스, DSP미디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