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뒤흔든 'BTS노믹스'..테일러 스위프트와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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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09일, 오전 11:40

[OSEN=지민경 기자] 단일 아티스트의 발걸음이 한 국가의 경제 지표를 뒤흔드는 거대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로 대변되던 글로벌 투어 시장의 판도가 방탄소년단(BTS)이 쏘아 올린 'BTS노믹스(BTSnomics)'로 이어지고 있다. 장르와 국경의 한계를 아득히 초월해, 대중음악계의 전설로 꼽히는 팝 아이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 자본의 흐름까지 쥐고 흔드는 이들의 경이로운 파급력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뉴스 통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의 총수익은 약 18억 달러(한화 약 2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는 “역대 최고 수익을 기록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Eras Tour’, 콜드플레이의 ‘Music of the Spheres World Tour’에 필적하는 수치”라고 평했다. 특히 2023년 미국 공연 전문 매체 폴스타(Pollstar)가 발표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1년간 공연 매출인 10.4억 달러(약 1조 5천억 원)와 비교했을 때, 방탄소년단 투어의 관객 밀도와 매출 규모가 대등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멕시코 현지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훌쩍 능가하는 폭발적인 경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멕시코시티 상공회의소(Canaco)는 지난 2023년 테일러 스위프트의 4회 공연이 약 5880만 달러(약 10억 1200만 페소)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반면, 방탄소년단은 단 3회 공연만으로 약 1억 750만 달러(약 18억 6000만 페소)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록을 무려 83%나 상회하는 수치로, 전 세계를 주름잡는 방탄소년단의 압도적인 티켓 파워와 막강한 팬덤 구매력을 여실히 증명한다.

방탄소년단의 멕시코 방문은 단순한 경제 효과를 넘어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세계 유력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 시간) 도심 역사지구의 상징인 대통령궁 발코니를 방탄소년단을 위해 전격 개방했다. 이들이 발코니에 등장한 약 5분의 짧은 시간 동안 광장에는 5만여 명의 시민이 운집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를 두고 인도 대표 일간지 'The Indian Express'는 "발코니는 주로 대통령이 국가적 행사나 독립 기념일에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국제적인 뮤지션이 현직 대통령과 함께 그곳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방탄소년단이 최초로 그 자리에 올랐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태국 일간지 'The Nation' 역시 이번 현상을 두고 "1960년대 비틀매니아(Beatlemania)를 떠올리게 했다. 1964년 비틀스가 뉴질랜드 웰링턴의 세인트 조지 호텔 발코니에 나타났던 때를 말한다. 또한 1990년대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이 전 세계 투어 중 호텔 발코니로 나와 수많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던 상징적인 순간"이라며 대중음악사에서 기념비적인 팝 스타들의 전성기와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나란히 비교했다.

미국 빌보드와 CNN 또한 "전례 없는 사건이자 국제적인 화제"라며 이들의 행보를 앞다투어 대서특필했다. 공연 수익을 뛰어넘어 방문 도시의 숙박, 관광, 소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하나의 거대한 경제 현상으로 자리매김한 'BTS노믹스'가 앞으로 또 어떤 신기록의 역사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 뮤직(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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