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취소’ 이승환, 1심 승소 후 구미시장에 일갈..“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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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1일, 오후 05:23

[OSEN=박재만 기자] 이승환 X CJ문화재단 공동 프로젝트 '인디음악 활성화' 기자간담회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정동 CJ아지트에서 열렸다.가수 이승환이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pjmpp@osen.co.kr

[OSEN=김채연 기자] 가수 이승환이 콘서트 이틀 전 대관을 취소한 구미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한 가운데, 김장호 구미시장을 향해 일갈했다.

11일 이승환은 개인 SNS를 통해 “김장호 씨, 올리신 입장문 잘 보았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쓰셨더군요. 판결문에도 와 있듯이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만 선거에 임하고 계시는 정치인 김장호 씨의 고뇌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닙니다”라며 “하여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직하고 앗쌀해야 한다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OSEN=박재만 기자] 이승환 X CJ문화재단 공동 프로젝트 '인디음악 활성화' 기자간담회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정동 CJ아지트에서 열렸다.가수 이승환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pjmpp@osen.co.kr

이승환은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입니다. 정치는 기술, 기만이 아니고 진심과 진실이기 때문입니다”라며 “솔직한 한마디만 하신다면, 저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입니다. 피고 김장호는 저 짧은 사과로 자신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겁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승환은 “저는 구미시의 악화를 바라지 않습니다. 이미 낭비된 구미시의 세금과 행정력, 그리고 추락한 대내외적인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해선는 안 될 것”이라며 “그러한 판단 속 저는 피고 구미시에 대해서는 김장호의 사과 여부와는 별개로 항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이승환은 “이미 약속했듯, 저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 또한 법률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것”이라면서 “모두가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십시오.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시기 바랍니다”라고 충고했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해 12월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HEAVEN' 부산 공연을 행사 이틀 전 취소 했다. 당시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승환은 ‘부당 취소’라고 주장한 뒤 김장호 시장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은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 콘서트 예매자 100명이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제기한 2억5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구미시는 이승환에게 3500만원, 드림팩토리클럽에 7500만원, 예매자 100명에게 각 15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총 1억25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하 이승환 인스타그램 게시물 전문

김장호 씨, 올리신 입장문 잘 보았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쓰셨더군요.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이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만 선거에 임하고 계시는 정치인 김장호 씨의 고뇌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여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직하고 앗쌀해야 한다는 겁니다.

"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입니다.

정치는 기술, 기만이 아니고 진심과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한 한마디만 하신다면, 저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입니다. 피고 김장호는 저 짧은 사과로 자신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겁니다.

저는 구미시의 악화를 바라지 않습니다.

이미 낭비된 구미시의 세금과 행정력, 그리고 추락한

대내외적인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해선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한 판단 속 저는 피고 구미시에 대해서는 김장호의 사과 여부와는 별개로 항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약속했듯, 저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 또한 법률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것입니다.

모두가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십시오.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cykim@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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