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선하 기자) 가수 이승환이 자신의 구미 공연 취소 사태와 관련해 김장호 구미시장을 향해 다시 한 번 공개 메시지를 남겼다.
이승환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며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에 임하고 계시는 정치인 김장호씨의 고뇌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라면서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이럴 때일수록 정직하고 앗쌀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앗쌀하다'는 '깔끔하고 솔직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승환은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면서 "정치는 기술이나 기만이 아니라 진심과 진실이다. 솔직한 한마디만 하신다면 저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은 법률 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하겠다"면서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십시오.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해 시작됐다. 구미시는 지난 2024년 12월 25일 예정됐던 이승환의 구미시문화예술회관 공연 대관을 공연 이틀 전 돌연 취소했다. 당시 구미시는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구미시는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약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이승환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연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 공연 예매자 100명은 구미시와 김장호 시장을 상대로 총 2억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지난 8일 "구미시는 이승환에게 3500만원, 드림팩토리클럽에 7500만원, 예매자 100명에게 각 15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김장호 시장은 판결 직후 "시장으로서 시민 안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항소 여부를 포함한 추가 대응은 법률 자문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이승환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