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구미 공연 취소 배상금 기부할 것…김장호 시장 사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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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5월 11일, 오후 06:46

가수 이승환 2018.10.12 © 뉴스1 정우용 기자
가수 이승환이 일방적 공연 취소 사태와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김장호 구미시장에 사과를 촉구했다.

이승환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장호 씨, 올리신 입장문 잘 보았다"라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쓰셨더라"며 글을 올렸다.

이승환은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이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라며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선거에 임하고 계시는 정치인 김장호 씨의 고뇌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라며 "하여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기술, 기만이 아니고 진심과 진실이기 때문"이라며 "솔직한 한마디만 하신다면 저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이다, 피고 김장호는 저 짧은 사과로 자신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구미시의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 이미 낭비된 구미시의 세금과 행정력, 그리고 추락한 대내외적인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러한 판단 속 저는 피고 구미시에 대해서는 김장호의 사과 여부와는 별개로 항소하지 않을 것이다,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약속했듯, 저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 또한 법률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것"이라며 "모두가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라,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2024년 12월 25일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구미 콘서트를 이틀 앞두고 김 시장은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물리적 충돌이 심각하게 우려돼 가수 측에 '정치적인 선동' 등의 공연 외적인 요소를 자제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자 안전을 이유로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그러자 이승환은 김 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2억 5000만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이후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 913단독은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 공연 예매자 100명이 지난해 1월 22일 구미시와 김 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2억5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구미시는 이승환에게 3500만 원, 드림팩토리클럽에 7500만 원, 공연 예매자 100명에게 15만 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김 시장 개인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았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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