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소영 기자) 세 딸을 키우는 '엇박자 부부'의 위태로운 일상에 오은영 박사가 진심 어린 조언과 따끔한 일침을 건넸다.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가야금 병창 아내 김지애(38) 씨와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남편 손재준(39) 씨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뇌병변 장애로 우측 편마비가 있는 여덟 살 첫째를 포함해 세 딸을 키우고 있지만, 육아관과 교육관의 극명한 차이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VCR 속 부부의 아침은 대화 없이 퉁명스러웠다. 아내는 남편의 강압적인 말투가 아이들에게 대물림될까 걱정했으나, 남편은 "경상도라 말투가 강할 뿐"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이어진 육아 현장은 충격적이었다. 아빠는 밥을 먹지 않는 아이의 고개를 손으로 억지로 들어 올리는가 하면, 신발장에서 넘어진 첫째의 손을 잡고 거칠게 잡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남편은 "첫째를 무조건 잘 걷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강하게 교육해 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안전 불감증'이었다. 아빠는 집에 어린 두 아이만 남겨둔 채 첫째의 등교를 위해 집을 비웠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단 한 번이라도 이런 행동을 한 건 보호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사고는 순식간이다. 5분은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부부의 갈등은 첫째의 장애 원인과도 맞닿아 있었다. 첫째 딸은 생후 100일 무렵 소파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뒤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됐다. 아내는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예쁘게 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남편은 "내가 강하게 키우지 않았으면 지금처럼 생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평행선을 달렸다.
오 박사는 첫째가 엄마에게 유독 강하게 말하는 이유에 대해 "아빠에 대한 반동이자 불편한 마음의 표출"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아빠가 아이의 의학적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아이는 게으른 게 아니라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말미에는 아빠가 잠든 사이 두 살 막내딸이 책상 위로 올라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또다시 포착됐다. 오 박사는 "천운이었다. 첫째에게 그런 사고가 있었는데 또 그러냐"며 분노했다. 그런 와중, 남편은 30분 안에 오겠다던 아내가 연락 없이 세 시간이나 늦게 귀가하는 태도에 대해 "제시간에 안 오면 짜증이 난다"고 토로하며 깊은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