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 사쿠라, 코덕 원희, 디저트 여신 방지민…팬덤 사로잡은 '덕후력'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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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2일, 오후 03:38

르세라핌 사쿠라, 아일릿 원희, 이즈나 방지민. OSEN DB

[OSEN=장우영 기자] 이제는 스타의 ‘덕후력’이 새로운 경쟁력이 된 시대, 르세라핌 사쿠라부터 아일릿 원희, 이즈나 방지민이 주목 받고 있다.

아이돌 시장의 성공 방정식이 달라졌다. 과거 팬덤이 실력과 비주얼 등 무대 위 완벽하게 꾸며진 아이돌의 모습에 열광했다면, 최근에는 그들이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등 이른바 '최애의 취향'을 향유하는 데 더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제 팬들에게 중요한 건 단순한 '스타성'이 아니다. 자신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취향'이 아이돌 시장 내 새로운 경쟁력이 됐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이돌의 '덕후력'은 팬덤을 사로잡는 강력한 브랜딩 자산이 떠올랐다. 이는 곧 팬덤의 니즈가 '선망'에서 '공유'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팬들은 더 이상 만들어진 이미지의 아이돌만을 좇지 않는다. 대신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고, 일상 속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아이돌에게 더욱 깊은 친밀감과 유대감을 느낀다.

쏘스뮤직 제공

대표적인 사례가 르세라핌 사쿠라다. 사쿠라는 평소 즐기던 취미 생활인 뜨개질을 자신만의 콘텐츠이자, 브랜드로 확장시켰다. 사쿠라는 직접 뜨개질 머치 '꾸로셰(KKUROCHET)'를 론칭한 데 이어, 그 과정에서 '소피후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덕업일치'의 표본인 사쿠라는 뜨개질을 매개로 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아이패밀리에스씨 제공

아일릿 원희는 꾸준한 '코덕(코스메틱 덕후)' 면모로 또래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원희는 팬 소통 라이브에서 셀프 메이크업을 선보이거나, 평소 애정하는 아이템을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를 설명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가운데 원희는 실제 뷰티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즈나 방지민은 최근 '디저트 여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소금빵 웨이팅 목격담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세련되고 도회적인 비주얼과 달리, 좋아하는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친근함을 극대화한 것이다. 여기에 자체 콘텐츠에서 베이킹을 즐기는 모습까지 회자되며, 워너비 비주얼을 넘어 취향까지 닮고 싶은 아이돌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흐름은 팬덤 문화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지금의 팬들은 아이돌의 취향을 함께 소비하고, 경험하며 관계성을 쌓아간다. 팬들은 '최애'가 추천한 디저트를 먹고, 화장품을 따라 사며,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 실력이 기본이 된 시대, 결국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가"라는 캐릭터와 취향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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