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현장 상황도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5,968개교(충북 제외) 가운데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실시한 학교는 2,868개교로 전체의 약 48% 수준에 머물렀다. 절반이 넘는 학교가 관련 체험학습을 진행하지 않은 셈이다.
지역별 편차도 뚜렷했다. 상당수 지역에서 수련회·수학여행 실시율이 60%를 넘긴 반면, 서울과 경기 지역 초등학교는 각각 7%, 9%에 그쳤다. 인천 역시 약 13% 수준으로 수도권 지역의 실시율이 유독 낮은 모습을 보였다.
체육활동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축구와 야구를 모두 금지한 초등학교는 104개교였으며, 한 종목만 제한한 학교도 22개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2개교로 가장 많았고, 경기 30개교가 뒤를 이었다. 이는 부산 5개교, 대구 4개교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지역 일부 학교 40곳은 학생들의 운동장 사용 자체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교실 밖 활동이 줄어드는 배경으로 사고 발생 시 교사 개인이나 학교가 부담해야 하는 책임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여기에 일부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 역시 교사들의 체험학습 운영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적 부담과 사교육 확대에 따른 학교 체육·체험학습 무용론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오늘(12일) 밤 11시 20분 방송되는 MBC ‘100분 토론’은 '"교실 밖은 위험해"‥해법은?'을 주제로 현 상황과 대안을 집중적으로 짚는다. 이날 방송에는 장홍재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강영미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청소년 주도 언론 ‘토끼풀’ 문성호 편집장이 패널로 출연해 다양한 시각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교실 밖 활동 축소 문제가 단순한 안전 논란을 넘어 학생들의 경험과 성장 기회를 제한하는 사회적 과제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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