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하수정 기자]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결혼식을 앞둔 가운데, 생전 최진실이 딸 준희와 돌잔치를 했던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최준희는 결혼식을 5일 앞두고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비롯해 모친 고 최진실의 살아 생전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할머니가 여태 간직하고 계시던 제 돌잔치 비디오를 드디어 복구해봤어요"라며 "근데 타이밍이 참 이상하죠. 영상 속 엄마가 '오늘 와주신 분들 나중에 우리 수민이 시집갈 때 꼭 다시 초대할 거니까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는데, 정말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이 이제 제 결혼식을 기다리고 계신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뭉클하더라구요"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또 한편으로는 그 모든 자리에 엄마, 아빠만 없다는 사실이 제일 슬프기도 했어요. 결혼 준비할수록 괜히 더 여러 감정들이 새록새록 올라오는 것 같아요"라며 "사실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일들도 있었고 루머나 찌라시 같은 이야기들도 참 많았어서 모든 가족들이 힘든 시간속에서 결혼 준비를 했었는데 저는 그냥 이 영상 하나로 다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어떤 사랑 속에서 자랐는지 어떤 마음들로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다 담겨있는 것 같아서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최준희는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아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괜히 울컥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너무 떨려요"라며 "그리고 tmi 하나 말하자면 제 원래 이름 조수민이었던 거 아셨나요? 준희가 훨씬 잘 어울리죠?"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2004년 열린 최준희의 돌잔치 모습이 담겨 있다. 엄마 최진실, 아빠 조성민에게 사랑받고 자란 환희가 아장아장 걸어다니고, 이제 첫 돌을 맞은 준희는 엄마 품에 안겨 귀여운 얼굴을 드러냈다. 당시 최진실과 조성민 부부는 돌잔치를 찾은 지인들을 반갑게 맞았고, 동시에 환희준희 남매를 챙기면서 행복한 돌잔치를 했다.
특히 최진실은 준희를 품에 안고 앞으로 나가더니 "우리 수민이가 앞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쁜 숙녀로 자랄 때까지 오늘 뿐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우리 수민이한테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지금 내가 굉장히 마음이 너무 벅찬데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중에 이 자리에 오신 분들 한분 한분 제가 다 기억을 해뒀다가 우리 수민이 시집갈 때 다시 한번 초대를 하겠다. 그때까지 오래오래 사세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수민(준희)이 시집갈 때 초대하겠다"던 최진실은 먼저 하늘 나라로 떠나고 없는 안타까운 상황. 최준희는 결혼식 때 친정 부모님 없이 오빠 최환희의 손을 잡고 들어가게 됐다. 최환희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혼주 역할을 하기로 한 것.
'국민배우'로 불렸던 당대의 톱스타 최진실은 2000년 12월, 연하의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해 2001년 아들 환희와 2003년 딸 준희를 낳으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부부 사이에는 갈등과 불화가 깊었고, 2004년 끝내 이혼했다.
하지만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진실이 2008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이후 누나와 각별한 우애를 자랑했던 남동생 최진영이 2010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3년 뒤인 2013년에는 전 남편 조성민의 비보까지 전해졌다. 한 집안에 잇따라 닥친 비극이었다.
그렇게 환희준희 남매는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장하게 됐고, "힘내라 응원한다"라는 말에는 '잘 살아달라'는 의미도 녹아 있었다. 물론 최진실의 자녀라서 받은 '최진실 프리미엄'도 있었지만, 쉽게 꺼낼 수 없었던 "제발 잘 자라주길"이라는 바람이 컸던 게 사실이다.

지난 2021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최환희가 "사람들이 '힘내라, 착하게 자라라' 이런 말들을 한다. 응원 받는 건 좋지만 이제는 그만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엄마 최진실의 사망이 아픈 기억이지만 덤덤하게 말할 수 있는 일이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환희 군이 성격도 좋고 예술적 재능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솔직히 엄마 프리미엄이 있다. 보통 더 밑에서부터 올라와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환희 씨가 겪었던 아픔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건강하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오 박사는 "사람들이 힘내라고 하는 진정한 의미는 뭐겠나. '죽지 말고 잘 살라는 이야기'다. 착하게 살라는 건 목숨은 소중하니 스트레스를 받게 돼도 끝까지 버티라는 얘기"라며 "본인은 어머니를 건강하게 잘 떠나보낸 것 같지만 국민들이 (고인에 대한) 마음을 담아 파이팅을 투영하는 것"이라고 진심을 담아 조언하기도 했다. 당시 오은영 박사가 했던 멘트는 환희준희 남매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었다.
엄마 최진실과 똑 닮은 얼굴, 그리고 웨딩드레스 자태로 결혼을 앞둔 최준희. 여전히 고인을 그리워하는 대중이 많은 만큼, 너무나 짧았던 모녀의 투샷이 담긴 돌잔치 영상은 더욱 먹먹한 감정을 자아내며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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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최준희 SNS,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