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김수형 기자] 배우 박소담이 고 이순재와 연기를 회상, 직접 전한 진심 어린 회상이 깊은 울림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KBS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故이순재의 배우 인생과 인간적인 면모가 다시 조명됐다.
박소담은 故이순재와 지난 2017년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 박소담으로서도, 사람 박소담으로서도 정말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연극을 하면서 사랑과 용기를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늘 울지 않는 게 저의 목표였다”며 애써 감정을 다잡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녹화 중 흘러나온 이순재의 목소리에 결국 울컥한 듯 “연극할 때 움직임도 굉장히 많았는데 무대 위를 정말 날아다니셨다. 목소리를 들으니까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故이순재는 아흔이 넘는 나이에도 연기를 놓지 않았던 ‘영원한 현역’이었다. 무려 3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지만 그는 늘 “난 아직도 노력 중”이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무엇보다 후배 배우들이 입을 모아 놀라워한 건 그의 철저한 준비성이었다. 첫 대본 리딩 때부터 자신의 대사는 물론 다른 배우들의 대사까지 모두 외워왔다는 것. 배우 정보석은 “굉장히 빨리 외우시는 분이었다. 현장에 가장 먼저 준비돼 있던 배우”라며 “타고난 건지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여쭤봤더니 ‘그냥 계속 보는 거’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박소담 역시 첫 연습 당시를 떠올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앙리 할아버지와 나’ 첫 연습날 선생님이 갑자기 ‘일어나서 움직여보자’고 하셨다”며 “저는 아직 준비가 덜 돼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선생님은 준비의 깊이 자체가 달랐다. 대본을 내려놓아야 진짜 연습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소담은 아직도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딱 한 번 실수하신 적이 있었다”며 “선생님께서 바로 저에게 오셔서 ‘미안하다, 하나 틀렸다’고 사과하고 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작은 실수 하나에도 후배에게 먼저 다가와 사과하시는 모습에 정말 존경할 수밖에 없는 어른이라고 느꼈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평생 무대를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했고, 작은 실수조차 가볍게 넘기지 않았던 배우 이순재. 그래서 후배들에게 그는 단순한 대배우를 넘어, 끝까지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았던 ‘진짜 어른’이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셀럽병사의 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