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배우 박소담이 암 투병을 이겨낸 후, 평소 존경하던 선배 故 이순재와의 깊은 인연을 회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소담은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는 특별 게스트로 출연, 故 이순재의 삶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소담은 지난 2020년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를 통해 이순재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소담은 "선생님을 생각하면 조금 울컥한다. 울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으나, 영상 속 이순재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참았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선생님 목소리가 들리니 벌써 위험하다. 도와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라며 생전 자신을 이끌어준 대선배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박소담은 이순재가 생전 후배들에게 남긴 가르침과 연기에 대한 남다른 집념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박소담에 따르면 이순재는 항상 "무대에서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왔으며, 후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귀가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또한 고인은 마지막 드라마 '개소리' 촬영 당시 백내장 수술로 인한 시력 저하와 청력 이상을 겪으면서도, 매니저가 크게 읽어주는 대본을 외우며 연기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병상에 누워 섬망 증세를 보이면서도 밤낮으로 연극 대사를 읊조리는 이순재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어 큰 충격과 감동을 안겼다.

박해미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이순재의 마지막 길을 돌아본 박소담은 대선배의 삶을 통해 새로운 삶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故 이순재는 지난 2025년 1월 생애 첫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같은 해 11월 수많은 후배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
박소담은 "(영상을 보고 나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며 이순재가 보여준 연기자로서의 소명을 가슴에 새기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박소담은 2021년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 받아 수술을 했고, 다행히 건강하게 회복해 활동을 재개했다.
박소담은 2023년 인터뷰에서 보통 암투병은 완치 판정 기간을 5년으로 보는 것과 관련, "5년은 항암을 하면서 재발할 확률을 볼 때 한다고 하더라. 난 너무 다행히도 항암을 하지 않았는데, 목 안에 혹이 10개가 있었다. 임파선까지 전이가 됐다. '특송' 홍보를 하게 되면 목소리 신경을 잃을 수도 있어서 교수님이 수술을 안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때 임파선 전이 다음이 폐라고 하시더라. 늦으면 항암도 해야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수술 후 목소리를 찾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며, "완치까지 정확히 몇 년은 아니지만, 지금은 나의 목소리가 나오고 컨디션도 잘 쉬어가면서 조절하고 있다. 그래도 약은 5년 이상 먹어야 하고, 내 패턴을 찾아가야 한다. '완치다 아니다'를 내 입으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호르몬 때문에 컨디션이 뚝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준비 해야한다. 예전보다 날 더욱 들여다 봐야한다"라고 전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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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