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0일 개봉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영화 '남태령'은 변방의 트위터리안들이 현장과 X(구 트위터)를 오가며 만들어낸 새로운 연대의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개봉을 앞둔 가운데 지난 14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현지 감독을 비롯해 권혁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 사무총장, 함서진(아루), 용주가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상영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지 감독은 전작 '어른 김장하'와 이어지는 자신의 작업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어른 김장하’를 공개했을 때도 ‘지역에서 어떻게 이런 작품이 가능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때도 새로운 이야기는 변방에 있다고 말했는데, 이번 작품 역시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방송사인 MBC경남 소속으로 작업하며 느끼는 고민에 대해서는 “‘남태령’ 역시 지역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전봉준 투쟁단 동군의 출발지가 진주였는데, 서울 입구인 남태령에서 더 이상 진입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농민은 서울에 갈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집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출연한 권혁주 전 사무총장은 남태령이 남긴 변화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농민들은 트랙터까지 끌고 와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회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쉽게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태령의 1박 2일을 거치며 농민들도 단순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데서 나아가 다른 세대와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됐다”며 “젊은 세대 역시 양곡관리법 같은 농업 의제를 현장에서 배우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연대의 감각을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X를 통해 현장 상황을 공유했던 함서진(아루) 역시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는 “혼자 살다 보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주변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트윗을 올렸다”며 “감독님이 그 기록을 영화에 담고 싶다고 제안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남태령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다른 현장에서도 익숙한 얼굴들을 계속 만나게 된다”며 “앞으로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렇구나, 알아두겠다”라는 말로 화제를 모았던 용주는 “남태령이 완결된 도착지가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과정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각이 사회의 기본값처럼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앞으로는 주변에 영화를 더 많이 추천하고 스스로도 조금 더 드러내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지 감독은 작품이 하나의 신화처럼 박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태령이 아름답고 완성된 이야기로만 소비되기보다 현실 속에서 계속 반복되는 태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지만 새로운 세대는 분명 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사회 곳곳에서 남태령 방식의 대화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태령'은 개봉 전부터 평단과 관객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오는 5월 20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현장의 기록을 넘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태도 자체를 담아낸 '남태령'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질문과 공감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시네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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