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르세라핌
르세라핌
르세라핌이 다시 한번 자신들만의 서사를 확장한다. 데뷔 초 '두려움 없음'(FEARLESS)을 외치던 이들이 이제는 내면의 결핍과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며, 이를 연대와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성숙한 변화를 꾀한다.
오는 22일 발매되는 정규 2집 '퓨어플로우 파트1'(PUREFLOW' pt.1)의 비주얼 콘셉트는 파격적이다. 첫 번째 공개된 '버치 스카'(BIRCH SCAR) 버전에서 멤버들은 고전 소설 '프랑켄슈타인' 속 크리처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오드아이, 날카로운 손톱, 상처 입은 피부 등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르세라핌은 이를 숨기지 않고 당당히 드러낸다.
원작 속 괴물이 소외와 고독 속에 비극을 맞이했다면, 르세라핌은 "두려움과 함께 하기에 비로소 강해진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이를 비튼다.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는 다섯 멤버의 모습은 기괴함을 넘어 끈끈한 유대감을 만들며 '르세라핌표 해피엔딩'을 만든다. '완벽한 아이돌'의 프레임을 깨고, 결함을 무기로 삼는 지점이 르세라핌만의 확실한 차별화 전략으로 읽힌다.
르세라핌은 이어지는 콘셉트를 통해 입체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수중 촬영으로 신비로운 생명력을 표현했고, 디지털 캠코더와 필름 카메라로는 따뜻한 질감을 활용해 실제 자매 같은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무실에서의 힙한 감성부터 유년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품들까지, 르세라핌은 평범함을 거부하는 다양한 장치를 통해 이번 앨범이 담고 있는 다층적인 감정의 변화를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기괴한 가면을 쓴 인물들 사이에서 자유분방하게 춤을 추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공포스러운 비주얼 속에서도 특유의 위트를 잃지 않는 파격과 유쾌함의 공존을 드러냈다.
비주얼만큼이나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음악적 완성도다. 타이틀곡 '붐팔라'(BOOMPALA)는 티저 영상에서부터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독창적인 안무를 예고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이번 정규 앨범은 수록된 11곡 모두에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해 자신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았다. 아티스트로서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최근 K-팝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함과 동시에, 팀의 서사를 멤버들이 직접 완성한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확보했다.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더 그레이트 머메이드'(The Great Mermaid) 등 고전 서사를 현대적으로 변주해 온 이들이 이번에는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어떤 음악적 성취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르세라핌은 오는 22일 오후 1시 신보 발매에 이어, 7월부터는 전 세계 23개 도시를 순회하는 두 번째 월드투어에 돌입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hmh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