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실력은 기본, 각자의 서사와 캐릭터, 그리고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까지 중요한 경쟁력이 된 요즘. 가수 추혁진 역시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화려하게 보이는 순간 뒤에도 끊임없는 고민과 시행착오, 그리고 버텨내는 시간들 속에서 추혁진은 오늘도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묵묵히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최근 신곡 '엎어치나 메치나' 발매 기념으로 MHN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 추혁진이 그간의 근황과 함께 음악적 고민, 변화한 무대 철학,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추혁진은 '미스터트롯2'를 통해 트로트 가수로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알린 데 이어, '미스터트롯3'에서는 경연 내내 자신만의 퍼포먼스와 에너지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최종 TOP7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입증했고, 최근까지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이어가며 팬들과 활발한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추혁진이 '미스터트롯3'에 다시 도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콘서트 무대'였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며 느꼈던 행복과 에너지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다. 앞선 시즌에서는 게스트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TOP7의 일원으로서 무대에 오르면서 소속감이 더욱 커졌고 마음가짐도 보다 더 당당해졌다.
물론 '미스터트롯3' TOP7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이미 '미스터트롯2'를 통해 얼굴을 알린 만큼 주변의 기대와 시선 역시 부담으로 다가왔. 하지만 추혁진은 처음부터 '진', '선', '미'를 목표로 하기보다, 오직 TOP7에 들겠다는 현실적인 목표 하나만 바라보며 묵묵히 경연을 준비했다.
"주변 반응은 반반으로 나뉘었어요. '너는 하면 무조건 잘 될 거야'라는 반응도 있고, 반대로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괜히 나갔다가 더 빨리 떨어지면 어쩌냐'는 이야기도 많았죠. 그런데 저는 오히려 '1라운드에서 떨어지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노래 하고 오자'는 마음이 컸어요. 만약 빨리 떨어진다면 그 책임도 결국 제가 지는 거니까요. 그래서 더 욕심부리기보다, 후회 없이 제 무대를 하고 오자는 생각으로 도전했던 것 같아요. '진', '선', '미'까지는 바라지도 않았고, 정말 오직 TOP7 하나만 바라보고 달렸어요."
'미스터트롯2'를 시작으로 '미스터트롯3', 그리고 각종 스핀오프 프로그램까지 이어오며 추혁진은 어느덧 약 5~6년 가까운 시간을 트로트 오디션과 함께 달려오고 있다. 본 경연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스핀오프 무대와 방송을 통해 꾸준히 시청자들과 만나온 그는 그 과정 속에서 무대 경험과 대중성과 함께 자신만의 색깔 역시 차근차근 쌓아왔다.
그중 최근 방송 중인 TV조선 '금타는 금요일'을 가장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꼽은 추혁진. 무대 자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음악 본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타는 금요일'은 그동안 했던 프로그램들과 느낌이 달라요. 일단 무대랑 패널석이 좀 떨어져 있다 보니까 무대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더라고요. 분위기도 훨씬 몰입감 있고요. 그리고 제가 늘 제 자유곡만 하는 게 아니라, 레전드 선배님들이 나오시면 '불후의 명곡'처럼 그 선배님의 노래를 재해석해서 무대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노래에 대한 진정성도 더 생기고, '아 내가 진짜 노래하는 맛이 이런 거구나'라는 걸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각종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출신의 새로운 스타들이 매년 빠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이미지와 캐릭터를 가진 참가자들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화제성과 순간적인 인지도만으로는 오래 살아남기 어려워진 만큼, 이제는 단순한 실력 경쟁을 넘어 자신만의 서사와 색깔, 그리고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
"저는 결국 가수는 오로지 실력과 무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커요. 물론 요즘은 가정환경이나 살아온 배경 같은 이야기들도 많은 공감을 얻고 중요하게 다가오잖아요. 그런데 저는 제 경우에는 가수로서 걸어온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서사가 되어 저라는 사람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그동안 단 한 번도 퇴보하거나 멈춰 있었던 적이 없거든요. 잘 안 되는 순간에도 계속 버티고, 애쓰고,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저는 그 시간들 자체가 결국 제 서사가 됐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들을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또 응원해주시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이번 신곡 '엎어치나 메치나'를 통해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말고 조금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추혁진.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끝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단 하나의 가치, 바로 팬들을 향한 초심이다.
"팬분들에 대한 초심만큼은 정말 애써서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물론 앞으로 팬덤이 더 커질 수도 있고,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저와 팬분들 사이의 약속이나 마음이 달라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결국 제가 지금 이렇게 무대에 서고, 사랑받고, 또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다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이잖아요. 저는 그 사실을 절대 당연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더 오래, 더 진심으로 팬분들과 함께 가고 싶어요."
추혁진은 화려한 성공이나 외적인 조건보다, 결국 오래 기억되는 트로트 가수로 남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좋은 차와 좋은 집 같은 현실적인 바람도 물론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스스로 후회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는 확신이라고. 눈앞의 결과에 흔들리기보다, 지금까지 치열하게 달려오며 자신만의 시간을 쌓아온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저는 결국 제 할 일을 하면서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수로서 해야 할 몫을 묵묵히 해내고, 그렇게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가는 거죠. 물론 사람이다 보니까 더 잘되고 싶은 욕심도 있고, 좋은 결과를 바라게 될 때도 있죠. 그런데 결국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고 제 길을 계속 걸어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돌아보면 저 스스로는 후회 없이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하거든요. 잘 안 되는 순간에도 도망가지 않았고, 멈추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도 제 자신한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추혁진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팬덤 '추스티니'의 존재다. 힘든 순간마다 "기죽지 말라"며 묵묵히 곁을 지켜준 팬들의 응을 들을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저한테는 결국 팬분들이 제일 큰 힘이에요. 항상 제가 흔들릴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들어주시거든요. 예전보다 팬덤도 많이 커졌지만, 저는 오히려 그럴수록 더 감사하고 조심스러워요.
사실 팬분들이 언제까지나 저만 좋아해주실 수는 없잖아요. 다른 가수를 좋아하게 된다고 해서 서운하다거나 원망하는 마음은 없어요. 다만 지금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오래 함께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은 늘 있죠. 지금까지 그랬듯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팬분들한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어요. 그러니까 다른 데 가지 마시고, 바람피우지 않으면 좋겠어요. 진심입니다."
추혁진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스스로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로트 가수로서 음악과 무대를 중심에 두되, 그 외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도전 역시 언제든 열려 있다는 것. 무엇이든 즐겁고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는 성향인 만큼, 특정 이미지나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두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저는 무엇이든 재밌게 하고 싶어요. 굳이 제 스스로 제약을 두고 싶지도 않고요. 원래 연기과 출신이라 연기 쪽도 항상 열려 있고, 예능도 그렇고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결국 세상이 제 입맛대로만 흘러가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다 열어두고 생각하려고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또 팬분들이 좋아해주실 수 있는 것들이라면 최대한 다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 골프 예능도 해보고 싶고, 음악방송 활동도 열심히 돌면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 계속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유선수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