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군체' 본 박찬욱 감독 반응은…''대단하고 고생했다'고" [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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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5월 17일, 오후 02:03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16일(현지 시각)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부스 인근 크루아제트 해변에서 열린 영화 ‘군체’ 출연진 화보 촬영에서 연상호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7 © 뉴스1 이준성 특파원

영화 '군체'를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현지 상영회를 통해 선보인 배우 전지현과 연상호 감독이 처음 영화를 본 박찬욱 감독의 반응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16일 오후(현지 시각)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 내 테라스에서 진행된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 관련 뉴스1과 인터뷰에서 공식 상영회 후일담을 전했다.

앞서 '군체'의 공식 상영회에서는 이번 영화제의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인 박찬욱 감독이 직접 연상호와 배우 전지현, 지창욱, 구교환, 신현빈, 김신록 등을 안아주며 '군체' 팀을 따뜻하게 맞이한 바 있다.

연상호 감독은 이에 대해 "나는 사실은 '부산행'으로 (칸 영화제에) 와봤으니 '비슷하다' '예측이 된다' 했는데 상영회 전 레드카펫에서 박(찬욱) 감독님이 계실 때부터 '어 예측 밖인데? 예측하지 못한 상황인데?' 그런 게 있더라, 끈끈한 것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옆에 있던 배우 전지현은 "너무 좋았다, 박 감독님이 날 이렇게 안아주시는데 아는 척해주는 것만으로 든든하더라, 타지에서 심사위원장으로 계시는 게 든든했다"고 말했다.

'군체' 스틸 컷


'군체' 스틸 컷

또한 전지현은 영화를 본 박찬욱 감독의 반응을 묻자 "(박찬욱 감독이) '연상호 대단하다, 진짜 고생했다' 하더라, 내가 뒤에서 울컥하더라, 감동이었다"고 답했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잘할게요, 감독님 제가 잘하겠습니다"라고 밝혀 웃음을 줬다.

제7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인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리는 과정을 담은 좀비 영화다. 이번 영화는 '진화하는 좀비들'이라는 특별한 소재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속에서 좀비들은 마치 개미떼처럼 페로몬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며, 집단 지성으로 진화를 거듭해 인간을 위협한다.

연상호 감독은 좀비들에 대한 이 같은 묘사를 통해 동시대 AI의 발달로 급격하게 변화는 우리 사회를 풍자했다. 연 감독은 "AI 알고리즘은 쉽게 얘기하면 보편적인 사고의 총합 같은 느낌이다, 그런 것을 알다 보니 '인간이 뭐지?' '인간은 뭐가 다른 거지?' '보편적인 사고의 총합의 반대는 뭐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영화의 시작점이 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개별성에서 올 수 있는 소수의견은 인간만의 특성이다, 인공지능은 보편적인 사고의 총합이라서 소수의견을 낼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옥'을 작업할때 느꼈던 '우리 사회가 가는 방향성이 뭐가 문제일까'에 대해 해답이 생겼다"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연상호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4번째로 칸의 초청을 받았다. 그는 '돼지의 왕'(2012)으로 제65회 칸 영화제 병행섹션인 감독주간에, 영화 '부산행'(2016)으로 제6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대받았다. 또 영화제가 열리지 않은 2020년에도 '반도'로 '칸 2020 라벨'에 선정됐으며 '군체'로는 약 10년 만에 칸 영화제에 참석해 지난 16일 공식 상영회를 마쳤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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