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원더풀스' 최대훈
넷플릭스 드라마 '원더풀스'(극본 허다중/연출 유인식)에서 경훈을 연기한 최대훈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 드라마다.
최대훈이 맡은 경훈은 허구한 날 시청에 시끄럽게 온갖 민원을 제기해 '해성시 개진상'으로 불리지만, 어느 날 갑자기, '끈끈이' 초능력을 갖고 '원더풀스' 초능력 군단이 되는 인물이다.
지난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아저씨'로 '인생캐'를 만난 최대훈은 '원더풀스'에서 초능력 소재와 코믹 어드벤처 장르에 새롭게 도전했다. 이후 드라마 '김부장' '재혼황후' '혹하는 로맨스' 등 줄줄이 차기작을 확정하며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작품이 공개된 소감은. 아내와 딸의 반응은 어떤가.
▶출연한 사람이어서 객관성을 잃었지만, '재미있었지~' '저 때 허리 아팠지~' '저 때 행복했지' 그런 마음으로 봤다. 감사하게도 딸이 아빠의 활동을 응원해 주고 좋아해 준다. 어릴 때 같이 놀아줘서 그런지, 보람찬 피드백을 받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울더라. 공감해 주면서 대견하게 생각하더라. (15세 관람가여서) 보면 안 되는 장면은 넘기고 아빠 나오는 장면 위주로 봤다. 끝나고 나서 전화로 '아빠, 요번에 좋더라' 그러더라. 낯간지러운 표현이지만 딸이 그렇게 이야기해 주니까 보람차고 기분이 좋았다.
-'폭싹 속았수다' 이후 차기작이다.
▶부담감이 없지 않았지만 얼른 지웠다. '처음부터'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멤버들이 좋아서 그런 부담감 없이, 늘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접근했다.
-끈끈이 초능력은 연기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 물리적으로 해야 하므로, 기술적으로 도움이 있었지만 계속 동전을 붙이다 보니까 붙더라. 그래서 신기했다. 이런 연기는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 같다.
-초능력 연기를 하면서 '현타'(현실자각 타임)를 느낀 적도 있나.
▶CG가 이렇게 많이 들어간 작품은 처음이라 유쾌한 '현타'가 있었다. 같이 하는 멤버들 모든 스태프가 좋았다. 대본도 유쾌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내가 이걸 버틸 수 있을까' 그런 염려 말고는 신나고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코리아 어벤져스'가 됐는데.
▶대한민국 전체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해성시의 어벤져스이기는 하다. 엉겁결에 히어로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포상금을 노리고 과시하고 자기 업적을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여서 그나마 사람답게 '제가 여러분을 구했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가정에서 소외당하는 모습 등 '학씨 아저씨'와 유사한 모습이 있다.
▶영민하지 못해서 이것저것 계산은 잘하지 못한다. 작가님, 감독님을 믿고 한다. 제가 바꾸면 표정, 목소리를 얼마나 바꿀 수 있겠나. 대본을 믿는 편이다. 작품 시작하고 나서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처지가 비슷하기는 하다. 돈이 있고 없고 차이가 있다. (웃음)
넷플릭스 '원더풀스' 최대훈
-연이어 넷플릭스 작품을 하는데, 'K아저씨' 타이틀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그럴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 작품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독일에 갔을 때 어떤 분이 나를 안다고 하더라. 넷플릭스가 글로벌 플랫폼이 맞구나 새삼 느끼고 느끼고 놀라웠다. 그때 체감을 했던 것 같다.
-어떻게 '학씨 아저씨' 부담감을 떨쳤나.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이었다. 김원석 감독님이 '왜 (학씨 아저씨를) 지우려고 하냐, 그걸 잘 묻어두고 그 에너지로 힘차게 하라'고 하시더라. 그걸 내가 생각한다고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라면서, 좋은 에너지로 가지고 가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원더풀스'는 '폭싹 속았수다' 공개 전에 캐스팅이 됐고, 촬영은 '폭싹' 이후에 진행했다. 시시각각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잘 봐주시는 것만 기억하려는 거다. 다음을 위해서 새롭게 준비해야 하고 초심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들뜨지 않고, 대본 뒤에 있는 게 제일 마음이 편하다. 대본 뒤에 있어야 배우로서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폭싹 속았수다' 이후 작품을 선택할 때 기준이 달라졌나.
▶바뀐 건 없다. 불러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안 가리고 다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 시간을 돌아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아내도 '오빠가 원래 하던 대로 그렇게 하라'고 해줘서 감사한 마음만 기억하면서 정진하려고 한다.
-시즌2를 암시하는 엔딩이다. 배우들끼리 시즌2 이야기를 하고 있나.
▶슬쩍 이야기는 해봤다. 요즘은 대중의 마음을 읽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제작진, 출연진이 한마음으로 했으니, 시청자의 몫이지 않을까, 시청자의 마음에 따라 판단될 것 같다.
<【N인터뷰】②에 계속>
ich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