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연상호 "많은 좀비영화 했지만 서스펜스 스릴러물, 좀비가 주인공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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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5월 20일, 오후 05:10

20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군체'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상호 감독,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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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은 "작품을 해오면서 가장 관심있는 건 휴머니즘이었다. 인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해 오래 생각했었다. 이 작품의 시작은 AI가 구동되는 원리가 재미있어서 보다가 인공지능이 보편적 사고의 총합 같은 느낌이더라. 그렇다면 그 힘이 너무 세지면 개별성이 무력해지는거 같더라. 역으로 AI의 세상, 집단 지성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가장 인간다움이란 개별성이 아닌가 싶어서 생각해봤다. 소수의견을 낼줄 아는 인간을 내세워서 엔딩에서야 약간의 연대를 하지만 집단지성과 대결하는데 의미가 있다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지창욱의 액션에 대해 "지창욱은 작품 내내 긴 봉으로 연기하는데 원래는 봉 끝에 칼을 연결해서 싸우는 걸 생각했는데 극적인 변화를 이루는 인물이어서 액션에서 차이를 주려고 후반에 봉을 버리고 칼을 들고 싸우는 걸로 바꿨다. 원래 여러 합이 있는 시퀀스였는데 지창욱이 너무 잘해서 이건 오히려 지창욱의 몸짓만으로도 박진감이 나온다 생각해서 카메라가 따라가는 정도만으로 장면을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감독은 "관객이 극장을 나갈때 텐션을 가져가면 좋겠어서 설정했다. 군집 형태의 생명체들은 항상 변이를 만들어 낸다고 하더라. 약점이 생기면 전부 죽을 수 있어서 항상 변이체를 만들어서 생존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더라. 그런 생명체의 특성이 소수의견을 보호해야 하는 주제와 맞닿아있다 생각했다. 엔딩은 변이가 생겨났다는 의미로 넣었다"라고 엔딩의 이유와 의미를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전지현의 클로즈업 컷에 대해 "당연하다. 전지현이 영화배우니까 클로즈업을 담을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끝없이 룰을 만들어 내고 관객이 그걸 따라가야 하는 영화였다. 룰을 찾아내고 룰을 깨닫는 얼굴이 권세정의 얼굴이다. 마침표나 쉼표처럼 반복적으로 전지현의 얼굴이 쓰일수 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칸에서도 더 좋았는데 한국에서 아이맥스로 보니까 더 좋더라. 지금이 더 좋다"라며 유쾌하게 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연상호 감독은 "칸에서 인터뷰를 많이 진행했다. 재미있는 좀비영화로 봐주는게 제일 좋은데, 현재 사회의 AI에 대한 이야기라는게 잘 전달될까라는 고민도 있었다. 그런데 외신 기자들이 모두 메시지를 잘 읽어주셔서 인상깊었다. 어떤 경우에는 영화가 나라의 특색, 자국민이 느끼는게 있을 법도 한데 군체는 보편적인 주제와 서스펜스를 다룬다는 점에서 의도한걸 그대로 질문해줘서 신기하고 기뻤다"라고 외신 기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애초에 좀비 영화 만들려고 한건 아니다. 당대의 잠재적 공포가 뭔지를 고민했다. 초고속 정보 교류로 생기는 집단 사고, 거기서 느껴지는 개별성의 무력함을 생각했다. 최규석 작가와 이야기하다가 좀비물이 될수 있겠다 생각하게 되었다. 집단으로 교류하고 잘못된 방향이건 옳은 방향이건 계속 업데이트를 하는 걸로 생각하게 된 것. 예전에는 기괴한 움직임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집단, 군집이라는 개념을 몸으로 표현해내는 작업이어서 스턴트 맨 외에도 아방가르드한 무용팀 3팀을 섭외해서 제가 원하는 느낌을 이야기했다. 추상적 개념을 표현하는게 이미 익숙한 분들이셔서 그걸 표현하는데 거침없으시더라. 시나리오때 못 느꼈던 좀비가 완성되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집단 지성을 가진 좀비와 인간의 대결인 '군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급격한 진화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인간쪽 그룹은 집단 지성을 사용하려 하지만 문명에서 순식간에 야만으로 퇴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과정을 통해 퇴화해서 문명이 다 없어졌을떄 결국 남는게 인간성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두 집단의 그림을 그려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우리집 큰 애가 5학년인데 집에서 슬라임을 그렇게 많이 한다. 저게 그렇게 재미있나 생각하는데 애들이 그걸 많이 가지고 놀더라. 점액질을... 군체가 잘되면 군체 점액질 슬라임을 출시하는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영화 속 점액질에 대해 이야기했다.

감독은 "군체는 서스펜스가 강조된 서스펜스 스릴러다. 좀비 영화 꽤 만들었지만 서울역, 부상행, 반도는 클래식한 좀비와 공간의 힘이 컸다. 공간에 따른 이야기였는데 군체는 좀비 자체에 집중한 영화다. 제가 만든 영화 중 처음으로 좀비가 주인공인 영화라 생각했다."라고 기존의 좀비물과의 차별점을 이야기헀다.

유독 칸 영화제에서 자주 찾는 연상호 감독은 "아시아의 장르영화를 칸에서 잘 찾는거 같더라. 장르물 중심으로 영화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기에 그런가 추측할 뿐"이라며 자신의 영화가 칸에 자주 초대되는 이유를 추측했다.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 '군체'는 5월 21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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