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나연 기자]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암투병중 누군가의 영정사진을 찍어줬던 경험을 털어놨다.
20일 이솔이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철쭉꽃이 피면 매년 생각이 나겠죠. 그래서인지 올 해는 유독 벚꽃이 져도 아쉽지 않았는지 몰라요 :)"라는 글과 함께 브이로그 영상을 업로드 했다.
영상에서 이솔이는 "내 나이 서른아홉. 작년 철쭉 꽃이 필 때 쯤 영정 사진을 찍었습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참 철쭉꽃 앞에서 엄마와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나도 사진 좀 하나 찍어줘봐요” 하시더라구요. 호기롭게 건네신 말과는 다르게 머쓱하게 꽃 앞에 서시더니 옅은 미소로 어색하게 사진을 찍으셨어요"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엄마는 연신 에쁘고 고우시다며 분위기를 풀어드렸고, 덩달아 할머니의 미소도 자연스레 피어났습니다. 웃는 표정이 낯서셨던 건지 웃는 주름은 빳빳해 보였지만, 마음은 여전히 소녀셨던 거겠죠. 경로당을 향하던 할머니는 이내 친구들을 붙잡고 “잘 나왔죠. 영정사진으로 쓰면 되겠어요”라며 사진을 보여주시더라구요"라며 가슴이 철렁였던 순간을 전했다.

이솔이는 "그 말이 들린 순간 얼어붙은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보니 “뭐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때가 있어. 엄마도 이제와 보니 그렇더라”라며 저를 달래주었죠. 그날 밤 할머니의 모습이 계속 잔상에 남아 집에 올라가지 못하고 주차장에서 한참을 울었어요"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솔이는 암 투병 중인 상황인 만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가슴 깊이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너무나 마주하고싶지 않던 죽음이 언젠가 내게도 의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날이 과연 오려나, 이별은 이토록 일상에서 사소한가. 오늘 내가 찍어준 사진이 누군가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남기고 싶은 모습이었다는 것에 묵직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달디 단 철쭉꽃이 필 때면 할머니 생각이 나요. 제 기억에선 영원히 철쭉꽃 소녀로 기억되실테죠"라고 뭉클함을 전했다.
한편 이솔이는 지난 2020년 개그맨 박성광과 결혼했다. 이후 2세를 준비하던 중 여성암을 발견했고, 이솔이는 수술과 항암을 마치고 현재 정기검진과 약물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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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솔이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