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군체'가 제79회 칸영화제를 수놓았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79회 칸 영화제 공식 포토콜부터 레드카펫과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했다.
'군체' 팀의 칸 여정은 시작부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진행됐다. 공식 포토콜에 등장한 연상호 감독과 배우들은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외모와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전 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특히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는 포토콜에 앞서 '군체' 팀을 맞이하며 "영화를 처음 본 날 이후 아직도 무서워 공포에 떨고 있다"고 극찬해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열기의 하이라이트는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였다. 2,300여 석의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된 것은 물론, 극장 앞은 표를 구하려는 글로벌 팬들이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줄을 섰다. 특히 이날 레드카펫에는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인 박찬욱 감독이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해 의리를 과시했다. 박찬욱 감독은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 함께 계단 위에서 '군체' 팀을 한 명씩 따뜻하게 안아주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는 7분간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상영 직후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연상호 감독에게 "칸영화제는 당신의 것"이라는 찬사를 건넸다.
외신도 호평이 주를 이룬다. 뉴욕아시안영화제(NYAFF) 회장 사무엘 자미에는 "'군체'는 좀비에게 새로운 신체적 문법을 도입했으며, 현재 장르 영화에서 유례가 없는 혁신적인 작품"이라며 극찬과 함께 북미 프리미어 개막작 선정 소식을 전했다. 프랑스 매체 '트루아 쿨뢰르' 역시 연상호 감독 특유의 정교하고 몰입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를 치켜세웠고, '버라이어티'는 AI와 집단적 사고가 인간성을 어떻게 침식하는지 영리하게 풀어냈다며 '좀비 마스터'의 귀환을 환영했다. 국내 언론 또한 스펙터클을 최대치로 밀어붙인 좀비 액션과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 배우들의 앙상블에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연상호 감독은 "모든 영화인의 꿈의 무대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아 꿈만 같은 며칠을 보냈다며, 이 에너지로 국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지현은 배우로서 많은 자극과 의미를 얻었고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큰 동력으로 남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구교환은 "칸의 거리를 걷다가 극 중 이름인 '서영철'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해 주시던 한 관객분의 미소가 잊히지 않는다"며 특별한 추억을 공유했다.
지창욱 역시 2,300여 명의 관객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박수의 전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객석의 눈빛을 최대한 담아두고자 노력했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신현빈은 상영 전부터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보내준 관객들의 응원을 잊지 않고 국내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전했으며, 김신록은 칸에서 보낸 시간 덕분에 영화를 더 열심히 사랑하고 싶어졌다며 극장을 찾아줄 국내 관객들을 향한 설렘을 드러냈다. 21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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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군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