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박은빈이 '원더풀스' 시즌2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원더풀스’ 주연 배우 박은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
작중 박은빈은 어릴때부터 앓아온 심장병으로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살다가 초능력을 얻은 순간이동 능력자 은채니 역을 맡았다. 그는 "스타일적으로도 해성시의 유명한 개차반이라는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초반에 종말 보고싶다고 외치는 채니의 텐션이 물론 그때는 가장 최악의 경우의 개차반 모습이었고 그 뒤로 새로운 삶을 얻고 똥꼬발랄해지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차반' 명성을 지켜나가고 싶은게 바람이라 스타일적으로도 처음 의견을 드렸다"라고 독특한 스타일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뿌리염색이 안 된 헤어피스가 가발이었는데 티 안나게 착용시켜주셔서 감사드린다. 뒷모습, 옆모습만 봐도 '등짝 스매싱'을 부를 수 있는 외형을 떠올렸다. 할머니가 동네에서 유명한데, 그 개차반 손녀라고 불릴만한 이유가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의상 의견도 많이 냈고 이런 스타일 저런 스타일 찾아 보여드렸는데 그대로 준비해주시고 '10시 20분' 머리도 일부러 비대칭으로 했다. 저는 사실 대칭을 좋아한다. 하지만 채니는 비대칭이 더 잘어울리지 않을까 싶더라. 그게 조금만 10시 15분으로만 가도 마음이 불편해져서 그런 연결을 잘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해성시에 이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설득시키고 싶었다"는 박은빈은 "말투, 행동이 저와 완전히 다를지라도 '이런 사람도 있을수 있지'라는 걸 납득시키는 게 연기자의 몫이라 생각 들었고 그 부분을 완전히 다르게 저와 분리시켜서 만들어내는 작업이 즐겁더라. 박은빈으로서 할 수 없었던 걸 캐릭터와 만나면 해볼수있고 훨씬 세상이 넓어지지 않나. 이번에도 원없이 시끄럽게 해드리고 철딱서니 없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양이이고 싶었지만 똥강아지가 됐던 부분은 어쩔수 없이 저때문에 그렇게 된것 같다"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박은빈은 "애초에 처음에 성질 설정할때 감독님과도 얘기하면서 고양이적인 면모가 있는 사고방식이면 어떨까 생각했다. 자기가 좋은게 남에게도 좋을거라는 자기중심적인 모습일 수 있겠다고 고양이 집사이신 감독님이 얘기해주시더라. 그런 모습을 제가 구현하다 보니 똥강아지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사람은 안 바뀌나보다. 추구미는 고양인데 강아지상이라고 해서 다른 고양이상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강아지, 토끼, 고양이 다 좋아하지만 생각보다 제가 눈꼬리가 많이 쳐진편은 아니다. 근데 그렇게 봐주신다. 왜그럴까요?"라고 의문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을 많이 연기했던 박은빈은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것인지 묻자 "취향은 저도 항상 변하는 중이다. 다양한 제안 많이 보내주셔서 다양한 것들 펼쳐놓고 그 중에 타이밍과 운과 제가 그때 당시 마음이 끌리는 작품 선택해 왔다보니 본의아니게 그렇게 느끼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뭔가를 해야만하고 보여줘야만 하는 역할들을 펼쳐놓고 보니까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를 안해도 되는것도 물론 하고 싶다. 언제부턴가 배우로서 다양한 경험 해보고 다양한 직업 맡아보고 이런게 참 감사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앞으로도 제가 지치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 해보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저한테 도전하는 역할 왜이렇게 많이 하냐는 질문을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상 도전이라고 인정 한다. 근데 저 스스로는 그걸 도전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한번 해보는것, 시도해 보는거라 생각하면서 저에게 뭐가 더 어울리는거고 맞는 작업인지를 계속해서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만약에 취향에 잘 맞으셨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고 취향에 안 맞으셨다면 다른 기회를 달라"고 어필했다.
SF장르를 좋아한다는 그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이 일을 했지만 SF장르에 출연할 수 있는 세상이 어렸을때는 멀었기때문에 주로 제가 즐기는 콘텐츠였다. 세월이 지나서 시대가 아름답게 변화하면서 직접 SF장르에 출연해서 마지막에 슈퍼히어로적인 면모를 보이지 않나. 그 부분이 감사했다. 비행선도 실제로 만들어서 그 위에 계속해서 공기 채워가면서 촬영하는데 마지막에 결국 채니가 결단을 하고 이 수소폭탄 비행선과 내가 성공적으로 이 사람들 지키기 위해 이동해야한다는 사명을 갖게 되지 않나. 그거 찍을때 왠지모르게 잘 사라져야겠다는 생각에 저도 사명감이 들더라. 그런 마음의 경험을 한것들 또한 감사했고. 그래서 스크리너 영상 다 보고 유인식 감독님께 '저 영웅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코멘트를 드렸던걸로 기억났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하지만 장르 특성상 힘든 점도 많았다고. 박은빈은 "이번에는 아무래도 육체적으로 고된 장면들 있긴 했다. 신체 많이 써야하는 역할이라 현장에서 운동 많이 했다. 안해봤던 경험 많이 해서 즐겁기도 하고 물론 어려운 장면들이라 힘들기도 했었지만 이런 장르의 이런 역할을 제가 맡기로 결심했었으니까 각오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다들 프로패셔널 하게 각자 맡은 일 최선 다해 쏟아부었던 현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내 순간이동 장면에 대해 "순간이동이 찰나지만 몇달 뒤 찍기도 해서 텐션을 계속 유지해야했다. 화면이 전환 돼도 티가 안나게 항상성을 유지해야하니 그걸 신경 많이 썼다. 당연히 연결체크도 열심히 했고. 정말 오래걸렸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팔도유람신을 굉장히 애정하는것중 하나다. 그 장면도 물론 뒤에 LED 패널을 두고 찍기도 했지만 실제로 가기도 했고 1분 안되는 신 안에 모든 노력 집약돼서 여러번 돌려봐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장면"이라고 어필했다.
또 "사실 와이어액션은 저도 이번에 안 달아본 와이어가 없을정도다. '이렇게도 사람을 매달수 있군요' 싶을 정도로 부위별로 다양한 위치를 경험했다. 안에 하네스라고 와이어를 위한 보조장치가 더 힘들었다. 사람한테 밀착해야 유격없이 잘 날라가서 꽉 조여야한다. 그부분이 어려웠다"고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 속에 탄생된 '원더풀스'는 마지막 엔딩 크레딧 장면 탓에 시즌2에 대한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하지만 박은빈은 "시즌2에 대해서 얘기하기는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다. 일단 많이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이제 공개됐을 뿐이고 시간이 있으니까 얼마만큼 누적된 애정을 보여주시냐에 따라 그 뒤에의이야기는 뒤에 생각하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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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