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지민경 기자]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기획의 일환으로 마련된 팝업 스토어마저 조기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21세기 대군부인' 팝업 스토어 주최 측은 최근 사전 예약자들을 상대로 행사 조기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당초 이번 팝업 스토어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대폭 단축돼 25일까지 단 7일간만 운영된다. 이에 따라 팝업 스토어 내 상품 판매는 23일까지만 진행되며, 24일과 25일 양일간은 공간 전시만 운영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현장 운영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운영 일정 및 형태를 변경하게 됐다"며 "갑작스럽게 변경된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 추가 대응 및 후속 안내 사항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며, 관련 내용은 정리되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안내해 드리겠다. 불편과 실망을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표면적으로 현장 운영상의 이유를 들었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작품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싸늘해진 대중의 여론이 팝업 스토어 파행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1세기 대군부인'은 종영 직후 거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남자 주인공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즉위식에서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참석자들로부터 "천세 천세 천천세"라는 산호를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이 조선이 과거 중국의 제후국이었다는 중국의 역사 왜곡 '동북공정'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심각한 오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21세기 대군부인' 측은 신속히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재방송 및 OTT VOD 서비스 등에서 문제의 "천세 천세 천천세" 부분을 묵음 처리하고 자막 또한 삭제하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이 밖에도 감독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과하고, 작가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한 데 이어 주연 배우인 변우석과 아이유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의 전방위적인 릴레이 사과와 후속 조치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향한 대중의 실망감과 비판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심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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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