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채연 기자] 배우 정민찬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 마케팅을 진행해 논란이 일은 스타벅스에 방문한 인증샷을 올려 빈축을 산 가운데, 뮤지컬 ‘디아길레프’에서 하차한 뒤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23일 정민찬은 개인 SNS를 통해 “저는 평소 공연과 연습, 여러 활동들을 혼자 감당하며 지내다 보니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와 관련된 상황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게시물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앞서 정민찬은 20일 스타벅스 방문 인증샷을 업로드한 뒤 "스벅직원이 시음하라고 주길래 오오 땡큐베리감솨 하구 마시는데 이거 막걸리맛이 왜 나는거지.. 가만보니 색깔도 커피에다 막걸리 섞은 색깔같은데.. 이거 마시면 취하는거 아닌가 몰라 아 살짝 어지러운것 같기도 하고"라며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사진을 올렸다.
다만 당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를 개최하며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역풍이 불었다. 이에 신세계 정용진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임원을 해임한 뒤 공식 사과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지적에 나서기도 해 개인, 기업을 구분하지 않고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민찬의 게시물이 ‘5.18 탱크데이’를 두둔하고자 올린 게시물이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극우성향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번 논란에 적극 가담하며 스타벅스 이용을 독려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던 바.
이에 정민찬은 “현생 사느라 뉴스나 이슈거리 잘 모르는디 제가 뭐라고 이렇게 관심을 다 주시고 몸둘바를 모르겠네유. 암튼 몰랐던것도 무지한것도 잘못이니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앞으로는 뉴스 열심히 챙겨볼게요"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민찬이 이번 논란을 가볍게 여기는 모습과 실제 충청도 출신이 아닌 정민찬이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해 사과문을 작성한 모습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기싸움하냐”고 지적했고, 그가 출연 중이었던 뮤지컬 ‘디아길레프’ 제작사 쇼플레이는 정민찬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쇼플레이 측은 구체적인 하차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제작사와 배우, 스태프 모두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임하겠으며, 남은 공연 역시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로 보답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전민찬은 개인 SNS를 통해 “어떤 의도나 특정한 메시지를 담고 올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와 불편함을 드리게 되었고, 제가 얼마나 경솔했고 부족했는지 뒤늦게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민찬은 “또한 많은 분들의 의견과 반응들을 보며, 표현을 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사회적 분위기와 의미를 더 세심하게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 역시 깊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늘 무대와 작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전하는 일을 해오면서도, 정작 더 세심하게 살피고 고민했어야 할 부분들을 미처 놓치고 있었다는 점 또한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의 지적에 대해 전민찬은 “뒤늦게 이번 이슈가 많은 분들께 얼마나 큰 의미와 아픔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또 그 안에서 더 나은 방향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점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며 “제가 그 부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 상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cykim@osen.co.kr
[사진] 쇼플레이,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