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연휘선 기자] '사당귀'에서 고태용 디자이너가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는 새로운 보스, 고태용 디자이너가 출연했다.
고태용은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CEO이자 19년 차 베테랑 디자이너였다. 불과 26세 나이에 서울 패션위크에서 데뷔한 그는 여전히 깨지지 않는 최연소 디자이너 데뷔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서울 뿐만 아니라 뉴욕, 파리, 밀라노 등 세계 3대 패션위크에서 런웨이를 선보이며 섭렵했고, 한국의 디자이너 어워즈에서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기록의 보유자였다. KBS 2TV 인기 드라마였던 '꽃보다 남자'의 극 중 교복 역시 그가 디자인한 것이었다.

"금수저다. 집에 돈이 많다는 말도 들었다"는 그는 "실상은 그 반대"라고 밝혔다. 대학교 시절 아르바이트로 번 돈 1천만원에 서울시의 디자이너 지원 사업에 발탁된 지원금으로 첫 쇼를 선보였던 것.
이에 그는 "첫 번째 쇼를 끝내고 다음 쇼는 무슨 돈으로 어떻게 하나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샘플 판매를 처음 한 사람도 저다. 쇼에 올린 옷 그대로 판매를 하면서 다음 쇼 자금을 마련했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완과 선구안 만큼 모델을 알아보는 안목도 탁월했다. 이종석, 변우석, 남주혁, 장기용, 주우재, 이성경 등 현재 배우와 방송인으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모델 출신 스타들, 특히 남자 모델들 다수가 고태용의 쇼에 서며 더욱 주목받았다고.
이에 모델 정혁까지 '사당귀'에 출연해 "고태용의 보석함"이라고 증언했다. 고태용은 "다들 유명해질 사람이었다. 내 쇼에 선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라면서도, 이종석에 대해서는 "처음 보고 완벽한 피사체 같았다. 내가 디자이너 되면 메인 모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유독 엄한 보스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요즘 보면 패션계가 무너진 것 같다. 썩은 것 같다"라며 자신의 과거와 비교해 너스레를 떨었고, 실제 디자이너 회의에서는 유독 엄격했다.
특히 고태용은 5천원에 값 싼 원단을 찾겠다는 디자인에 대해서도 마냥 환영하지 않았다. 그는 "무조건 싸게 만든다고 능사가 아니다. 저런 원단을 대체 어디서 구하겠나"라며 현실성을 지적한 것.
무엇보다 그는 "디자인 만큼 중요한 게 단가 책정이다. 원가 최대치를 만들고 고객들에게 팔 만한 금액을 타협하는 게 좋지, 무작정 단가만 낮춘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러면 퀄리티가 안 나온다"라며 "내 이름을 건 브랜드를 운영하는 만큼 무조건 싸게 만드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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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