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이하 'AMA')는 말 그대로 '하이브의 날'이었다.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캣츠아이가 '올해의 신인(New Artist of the Year)' 수상자로 호명됐다. AMA의 '빅4'로 불리는 핵심 부문 가운데 절반인 2개 트로피를 하이브 레이블인 빅히트 뮤직과 하이브-게펜 레코드가 가져왔다.
특히 두 팀은 각각 3관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아티스트'뿐 아니라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Best Male K-Pop Artist)'로 선정됐고,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SWIM'으로 '송 오브 더 서머(Song of the Summer)'까지 거머쥐었다. 캣츠아이는 '올해의 신인'과 함께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Breakthrough Pop Artist)'를 수상했고, 히트곡 'Gnarly(날리)'로 '베스트 뮤직 비디오(Best Music Video)'까지 차지하며 글로벌 대중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하이브아메리카가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타일라도 수상 행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SNS를 강타한 히트곡 'CHANEL(샤넬)'로 '올해의 소셜 송(Social Song of the Year)'을 받았고, 여기에 '베스트 아프로비트 아티스트(Best Afrobeats Artist)'까지 더해 2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타일라의 성과는 하이브아메리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한 이후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하이브는 음악 제작과 퍼블리싱, 투어를 비롯해 브랜드 파트너십, IP 협업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지원을 확대하며 아티스트의 글로벌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AMA 결과는 하이브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준 사례로 읽힌다. K-팝을 기반으로 시작해 팝, R&B, 아프로비트까지 장르의 외연을 넓히며 각 시장에 맞춘 제작·운영 체계를 구축한 결과가 주요 시상식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덤 파워, 캣츠아이의 성공적인 현지화 데뷔, 타일라의 장르 확장성이 하나의 무대에서 동시에 증명되면서 방시혁 의장이 주도해온 'K-팝 방법론' 역시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됐다.
여기에 단순한 수상 개수를 넘어 서로 다른 시장과 문화권의 아티스트들이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한국에서 시작된 제작 시스템이 미국 현지 레이블 운영, 글로벌 마케팅, 팬덤 플랫폼 전략과 결합하며 새로운 형태의 음악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티스트들의 수상 소감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드러났다.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프로듀서 'hitman' bang(방시혁)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고, 캣츠아이는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게펜 레코드 팀, 그리고 우리의 문화를 글로벌 무대에서 대표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 방탄소년단에게 특별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현재 하이브는 한국, 미국, 일본, 라틴 등 4개 지역에서 총 16개 레이블을 운영 중이다. 각 레이블은 독립성과 창작 자율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하이브는 K-팝 제작 시스템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역별 음악적 색깔과 결합해 새로운 IP를 발굴·성장시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하이브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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