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관객도 군집됐다… 평일에도 20만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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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전 09:59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평일에도 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첫 주 흥행 기세가 꺾이지 않은 채 장기 흥행 흐름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영화 '군체' 포스터.(사진=쇼박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20만 9427명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237만 8512명이다.

특히 평일 기준 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흥행 체급이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봉 초기 팬덤 중심 관람을 넘어 일반 관객층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예매율 역시 압도적이다. 28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예매 관객 수는 14만 명을 넘어섰다. 경쟁작들과 큰 격차를 유지하며 흥행 탄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군체’의 흥행 흐름을 두고 단순 장르영화 이상의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칸국제영화제 공개 이후 형성된 글로벌 화제성이 국내 관객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했고, 실제 관람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상호 신작은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인식이 입소문처럼 퍼지며 관객층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 할인쿠폰 정책도 힘을 보탰다. 관람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화제작으로 꼽힌 ‘군체’에 관객 수요가 집중됐다는 해석이다. 실제 극장업계에 따르면 27일 기준 쿠폰 사용률은 CGV 50% 이상, 롯데시네마는 80% 가까이 소진됐으며 메가박스 역시 대부분 물량이 빠르게 동난 것으로 전해졌다. 할인 혜택을 활용한 관객들이 가장 먼저 선택한 작품 중 하나가 ‘군체’였다는 의미다.

작품 자체가 가진 신선함 역시 관객 반응을 끌어내는 핵심 요소다. 기존 K좀비 공식에서 벗어나 군집 형태로 움직이는 감염체와 불안한 미래 사회 분위기를 결합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단순히 무섭고 자극적인 공포보다 세계관과 설정을 해석하며 즐기는 관람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군체’는 최근 흥행한 ‘왕과 사는 남자’, ‘살목지’에 이어 한국영화 시장의 흐름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상업영화가 다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흐름 속에서 흥행 바통을 이어받았다는 의미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 안으로 손익분기점인 300만 관객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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