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교환 2026.4.6 © 뉴스1 권현진 기자
지난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1일 개봉한 '군체'(감독 연상호)는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 관객수 250만을 돌파했다. 앞서 개봉일에는 19만 9759명을 동원해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지난 25일 올해 개봉작 중 최단 속도로 200만을 돌파해 주목받았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서울 도심 초고층 빌딩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는 영화다. '부산행'(2016) '반도'(2020) 등 작품을 통해 '좀비 마스터' 반열에 오른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이 출연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그 중 구교환은 둥우리 빌딩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사태를 일으킨 생물학 박사 서영철 역으로 좀비를 직접 지휘하는 빌런으로 분했다. '반도'의 광기 어린 서 대위에 이은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 내 두 번째 빌런 역할이기도 하다.
'악역'인 만큼 서영철은 다소 과장되고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구교환은 이를 섬세한 완급 조절로 표현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감정을 억제했다가 과하게 표출하는 장면이나 다소 연극적인 대사, 좀비화가 되는 액팅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캐릭터와 작품에 설득력을 더했다. '구교환만이 표현할 수 있다'는 호평을 얻으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배우 구교환 2025.12.18 © 뉴스1 권현진 기자
이에 '만약에 우리'는 올해 초 손익분기점(110만)을 넘긴 것은 물론, 누적 관객 260만 명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극장가에서 멜로 장르가 좋은 성적을 얻기 힘든 상황에서 '만약에 우리'는 2019년 이후 개봉한 국내 멜로 장르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그 의미를 더했다.
'만약에 우리'에 이어 '군체' 역시 손익분기점(300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같은 흥행에 구교환은 지난 28일 인터뷰에서 "'어? 나한테도 이런 일이' 싶다"라며 "지금 한국 관객분들이 극장에 찾아주신다는 거 자체가 기분 좋고, 저도 힘을 얻고 있으니, 관객분들도 힘이 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올해 기운이 좋다는 생각보다는 모든 콘텐츠는 살아 있는 생명이라 생각해서 지금의 스코어로 판단하는 건 어려운 것 같다"며 "어떤 결과, 숫자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구교환은 올해 개봉 예정인 '폭설'을 비롯해 '왕을 찾아서' '부활남' '너의 나라' '정원사들' 등 스크린 차기작도 이미 빼곡하다. 장르를 오가는 연기력은 물론, 독보적인 캐릭터성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는 힘을 지닌 구교환이 올해 극장가 흥행 주역으로 떠오른 만큼, 차기작에서도 이 같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seung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