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수형 기자]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당시 가족들의 응원으로 버틸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2일 첫 방송된 남의집 귀한가족에서는 박미선과 남편 이봉원 부부가 출연해 결혼 34년 차 부부의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박미선은 건강검진 후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녹화 도중 병원 전화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박미선은 "불길한 느낌이 들어 녹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결국 제 몸이 먼저라는 생각에 모든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하차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술 후 예상치 못한 림프선 전이까지 확인됐다고.박미선은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만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림프선 전이가 됐다"며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고 항암만 16번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죽겠다 싶었다"며 "버텨야 하니까 버틴 거지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암 진단 사실은 가족들에게 문자로 전했다.박미선은 "'나 암이래'라고 문자 보냈다. 남편에게도 전화로 말하기 어려워 문자로 알렸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봉원은 한동안 답장을 하지 못했다고.이에 대해 이봉원은 "당혹스러웠다"며 "전조증상도 없었고 다른 검사를 받다가 발견된 거라 청천벽력 같았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그때부터는 내가 케어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잘 몰라도 무조건 병원은 함께 갔다. 진료 시간도 꼭 같이했다"고 아내 곁을 지킨 모습을 전했다.

무엇보다 박미선은 딸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그는 "딸이 '내가 정신 차려야 엄마를 챙길 수 있다'며 유방암 공부를 시작했다"며 "투병에 필요한 것들을 꼼꼼하게 챙겨줬다"고 말했다.이어 "나중에 딸이 '엄마가 아파서 힘들었지만 엄마와 시간을 오래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옆에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박미선은 "그 말이 정말 고마웠다. 이래서 자식이 있구나 싶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또 "예전에는 내가 딸의 보호자였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커서 내 보호자처럼 잔소리를 하더라"며 "그 잔소리가 싫지 않았다. 걱정해주는 마음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치료는 모두 끝났고 약은 계속 복용 중"이라며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 예전과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체력은 50~60% 정도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봉원 역시 "원래 따뜻한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면서도 "그 일을 겪고 나니 가족을 더 잘 챙겨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이어 "배우자는 나란히 뻗은 철길 같은 존재다. 벌어지면 탈선"이라고 표현했고, 박미선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좋은 친구"라고 답하며 34년 차 부부다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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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의집귀한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