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테이크 독백 카타르시스"…'마트로시카' 김낙연·박선호·신성하·차선우, 4人 4色 조연출 변신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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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04일, 오전 10:11

[OSEN=최이정 기자] 개막 이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마트로시카'의 히어로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 작품 속 엉뚱 발랄한 조연출 '주다인' 역을 맡아 무대를 꽉 채우고 있는 배우 김낙연, 박선호, 신성하, 차선우 4인방의 진솔함 가득한 릴레이 인터뷰가 전격 공개됐다.

내년 1월 3일까지 관객들과 만나 대장정을 이어가는 '마트로시카' 속 '주다인'은 최고의 공연을 올리기 위해 분투하는 극단 내에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지만, 늘 뜻대로 되지 않아 혼나기 일쑤인 어리숙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네 명의 배우는 저마다의 색깔로 해석한 캐릭터의 매력과 함께 피땀 눈물이 섞인 무대 위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가장 먼저 초연부터 '마트로시카'의 무대를 굳건히 지켜온 원년 멤버 김낙연은 이번 시즌에도 흔쾌히 합류한 이유에 대해 "선배님들이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가는 과정을 곁에서 세세하게 지켜보고 함께 호흡하고 싶었다"라며 작품과 동료들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공연장을 명보아트홀로 옮긴 후 생긴 유쾌한 변화도 전했다. 김낙연은 "소극장에 비해 계단이 많고 높아 매번 전속력으로 오르락내리락한다"라며 "덕분에 강제 유산소 운동이 돼서 얼굴 붓기가 쏙 빠진 슬림해진 다인이를 만날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무대 위 최고의 돌발 상황으로 배우 윤제문의 열연을 꼽으며 "윤제문 선배님이 아무런 언질도 없이 무대에서 크게 넘어지셔서 진짜 대형 사고가 난 줄 알았는데 완벽한 연기였다. 이후 팀 내에서 누군가 실수하면 '이게 바로 마트로시카지'라고 장난치는 문화가 생겼다"라는 생생한 에피소드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안방극장과 OTT를 넘나들며 활약하다 오랜만에 날것의 코미디 연극으로 복귀한 박선호는 무대 위 변신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평소 코미디극에 목말라 있었고 대본을 보자마자 빵 터졌다. 나의 엉성하고 망가지는 모습을 무대 위에서 매력적으로 꺼내 보이고 싶었다"라며 갈증을 고백했다. 박선호가 분석한 주다인의 입덕 포인트는 해맑음이다. 그는 "만화나 시트콤에서 튀어나온 듯한 1차원적인 인물이지만, 악의 없이 바보 같을 정도로 해맑은 구석이 있어 관객들이 저절로 응원하게 만든다"라며 캐릭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최근 활동명을 변경하고 치열한 경쟁의 오디션을 뚫고 합류한 신성하는 이번 작품을 "연기 인생 2막의 소중한 작품"이라며 벅찬 감회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다인이는 순수 그 자체다. 실수를 연발해도 결코 미워 보이지 않는 이유는 모든 일에 진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선호와 신성하 두 배우가 입을 모아 '최고의 필살기 장면'으로 꼽은 것은 바로 주다인의 독백 씬이다. 신성하는 "다인이가 참고 참았던 감정을 한 번에 폭발시키는 가장 긴 대사의 독백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매번 무대 위에서 뱉어낼 때마다 온몸으로 엄청난 희열을 느낀다"라며 "연습하면서 가장 공을 들이고 고민했던 장면인 만큼 눈여겨봐 달라"고 당부해 본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최근 묵직한 장르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차선우는 유쾌한 코미디로 컴백해 무대 위를 신나게 날아다니고 있다. 차선우는 "연습 과정부터 무대에 서는 지금 이 순간까지 매일이 너무 즐겁고 신난다. 코미디 장르라 그런지 극장으로 출근하는 길 자체가 설렌다"라며 환한 미소와 함께 복귀 소감을 전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50% 정도"라고 딱 잘라 말해 재치를 뽐내기도 했다. 그는 "매사에 열심히 하려는 태도나 뜨거운 열정은 꼭 닮았지만, 실제의 나는 다인이처럼 마냥 어리숙하거나 늘 긴장해 있는 편은 아니다"라며 뼈 있는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쟁쟁한 대선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선배님들마다 가지신 연기 매력이 전부 달라서, 무대 위에서 선배님들의 톤과 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연기하려고 매 순간 예리하게 신경 쓰고 있다"라며 진중하고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nyc@osen.co.kr

[사진] '마트로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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