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관철’ 강하경 “미각보이즈 인기, 뭔가 잘못된듯..‘엠카’ 엔딩포즈 고민중”[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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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09일, 오후 04:58

[OSEN=최규한 기자] '취사병 전설이 되다' 배우 강하경 인터뷰. 2026.06.08 / dreamer@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강하경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통해 결성된 ‘미각보이즈’의 인기에 당혹감을 표했다.

8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OSEN 사무실에서는 tvN, TVING 월화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배우 강하경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강하경은 드라마 촬영 후 근황을 묻자 “요즘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를 하고 있다. 또 미각보이즈가 ‘엠카운트다운’에 나가야 해서 밤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각자 자기 삶을 살다가 혜화에서 모여서 새벽 2시까지 연습한다. 댄스홀을 빌려서 연습하고 있다. 댄서의 삶을 간접 체험하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미각보이즈’는 6회에서 KCTC 훈련 중 황석호(이상이 분)가 강성재(박지훈 분)의 아란치니 주먹밥을 먹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주먹밥의 맛에 크게 감동한 황석호의 머릿속에서 쓴맛관철(강하경 분), 짠맛지용(김문기 분), 단맛문익(임지호 분), 신맛상욱(강준규 분), 매운맛승우(이상준 분)로 구성된 ‘미각보이즈’가 등장해 ‘My Flavor’을 열창, 음악방송의 한 장면을 연출한 것.

강하경은 “살면서 그런 경험을 해볼 거라고도 생각하지 못했고, 완전 생소한 경험이었다. 저희가 한 달 반 정도 연습한 것 같다. 대본에서는 그 장면이 없었고,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나왔던 얘기다. 처음에는 장기자랑 시퀀스 같은 게 있을 거라고 하셨다. 원작에는 대학에서 요리 대결 같은 걸 하는 게 있다. 그 파트를 가져다 쓰려고 했던 것 같은데 협의가 잘 안됐던 것 같다. 그래서 (촬영 전에) 그룹 리딩을 하다가 저희한테 ‘장기자랑 뭐할지 아이디어 생각해 봐’라고 하시더라. 그다음 리딩에 갔더니 ‘아이돌 할 거야’라고 해서 아이돌이 됐다”고 떠올렸다.

촬영에 들어가기 약 한 달에서 한 달 반 사이에 안무를 받았다는 그는 “그사이에 안무 받자마자 바로 연습시켜달라고 해서 안무 배우자마자 저희끼리 계속 개인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SNS에 올린 연습실 영상에 대해서는 “강준규 배우의 회사(YY엔터테인먼트)에서 도와주셨다. 연습실을 쓸 수 있게 해주셔서 거기서 매일 모였다”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쓴맛관철’이 센터를 맡은 만큼 강하경이 가졌을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터. 그는 “센터의 무게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신경 쓰여서 찾아봤더니, 아이돌 센터 분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잘못됐다는 생각을 가졌다. ‘내가 어떻게’ 싶더라. 안무를 레이디 바운스 선생님들이 만드셨는데, 이렇게 본격적일 줄은 예상 못 했다. 춤이 되게 청량하다. 팡팡 이런 느낌인데 저희가 뒤를 도는 타이밍에 너무 힘들어서 헉헉거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만 촬영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고. 강하경은 “배경이 다 영상이라 하루 만에 찍었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 걸렸던 것 같다”며 “군복 입고 춤추는 걸 찍은 건 지방 촬영 때 한 번밖에 없었다. 사실 군인이 군복 입고 장기자랑처럼 춤췄을 때 나오는 느낌이 유니크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군복 버전) 영상이 남아있다면 저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미각보이즈 촬영 당일”이라고 꼽은 그는 “어딜 향해서 달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되게 힘이 들었고. (전체 촬영을) 몇 번을 돌았다. 한번 추고 나면 헉헉대다가도 ‘또 출 수 있냐’는 말에 다들 벌떡 일어나는 걸 보면서 ‘얘네가 보통 마음이 아니구나. 나도 정신 차려야지’ 싶더라. 거기에서 전우애를 많이 느꼈다”고 끈끈함을 전했다. 

이어 “한 친구만 어리고 나머지 3명은 93년생, 저는 빠른 94년생이다. 친구 하자고 해서 4명이 친구가 됐다. 친구들이랑 다니는 기분”이라며 “펜션 같은데 빌려서 물놀이하고 밥도 같이 먹고 다녔다. 마지막에는 사실 지방 가면 진행비가 너무 많이 나오니 절약하겠다고 뭉쳐서 갔고, 방을 따로 써도 꼭 3, 4시간은 다 같이 모여있었다. 수련회 온 것 같다는 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미각보이즈는 11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My Flavor’ 무대를 꾸민다. 음악방송의 꽃인 ‘엔딩요정’ 포즈는 정했는지 묻자 강하경은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있다. 주변에 아이돌 친구들이나 댄서들한테 뭘하면 좋겠냐 물어봤을 때 되게 짧은 시간 안에 하트를 8개 만든 사람도 있더라. 그래서 ‘난 16개 만들면 되나?’ 물어봤는데 잘 모르겠다. 일단 콘셉트에 충실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필 또 쓴맛이라 고민하고 있다. 세계관에서 나왔다는 게 콘셉트라 캐릭터의 모습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상이도 함께 출연하는 만큼 “파트를 하나 확실하게 가져가실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더했다.

시청자들이 이렇게까지 좋아할 거라 “전혀 예상 못 했다”는 그는 “‘이렇게까지?’ 싶다. 지금도 ‘이거 맞아? ‘엠카’ 나가는 게 맞나?’ 싶다. 참 희한하다. 사람 인생은 진짜 모르는 것 같다”고 얼떨떨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My Flavor’ 음원 발매에 뮤직비디오, 연습실 연상에 더해 음악방송까지, 미각보이즈의 행보는 실제 가수 활동 커리어에 넣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할 수 있는 건 다한 것 같다. 네이버 프로필에 진짜로 ‘소속 그룹 미각보이즈’를 갈 까 한다”고 너스레를 떤 강하경은 일회성이 아닌 실제 아이돌그룹처럼 음악방송 활동을 할 가능성도 있는지 묻자 “그러면 저희가 소속사가 생겨야 될 것 같다. 프로젝트 그룹처럼 (활동하게) 해준다면 당연히 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미각보이즈 ‘엠카운트다운’ 사전녹화 참여를 위한 방청 신청에는 4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고. 이 정도의 결집력은 단독으로 쇼케이스를 열어도 충분할 정도다. 이를 들은 강하경은 “잘못된 것 같다”고 당황하며 “제가 당사자라서 진짜 모르겠는데 미각보이즈의 실제 모습이 그렇게 궁금한가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사전녹화 때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강하경은 즉석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시뮬레이션하더니 “강준규가 자기만 하려고 말을 안 해줬나 보다”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더했다. 실제 강준규는 마이네임 출신으로, 미각보이즈 중에서는 유일한 아이돌 경력자. 강하경은 “(연습할 때) 조언을 많이 해줬다. ‘카메라가 어떻게 돌 거고 이때 뭐가 들어오면 그쪽을 꼭 봐줘야 되고 그때 네가 최고여야 돼’ 하더라. (음악방송 카메라 보는 법도) 전담해서 트레이닝을 시켜준다. ‘꼭 그래야 해’라고 말해주고 있다. 그 친구가 없었다면 미각보이즈 진행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8할 이상을 그 친구 덕에 한 것 같다”라고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음을 알렸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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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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