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연휘선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교사들 사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 직후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 3위, 비영어권에서는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교사 사망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교권 추락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던 터. 이에 '참교육'의 반향은 상당했다. 지난 8일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약칭 교총)에서 '참교육'에 관한 논평을 낼 정도로 현직 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육계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는 중이다.
다만 작품을 향한 교육계의 시선은 대중의 시선 만큼 다양했다. 이는 원작부터 가진 한계의 여파다.
기본적으로 '참교육'은 선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문제는 원작 웹툰을 향한 호불호 반응이 상당했던 점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인과응보, 권선징악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폭력으로 교권 추락의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더욱이 원작 웹툰은 인종차별, 여성혐오 등의 소재가 등장해 해외에서 연재 중단이 되기도 했다. 드라마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웹툰보다 폭넓은 보편적인 시청자층의 반응을 고려해 차별적이거나 혐오 조장의 원작 요소는 대부분 걸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면에 대해서는 여전히 호불호가 존재하는 상황. 이 점이 현직 교사 시청자들의 반응에서도 상당 부분 호불호를 야기한 것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화제된 반응들 중에는 폭력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다. 현직 교사라고 밝힌 몇 네티즌들은 "교사들이 원하는 것은 체벌의 부활이 아니라 정당한 생활지도가 가능한 환경"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가족이 '선생님들은 이런 드라마를 보면 속 시원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끔찍하게 느껴졌다. 학교가 힘으로 움직이는 순간 교육이 아니라 사육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실제 '참교육' 안에서도 교권보호국의 반대 여론으로도 묘사된다. 주인공 나화진(김무열 분)부터 군인 출신의 감독관으로 학교에서 교권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만큼 과거 군사 독재 시절 교련 제도와 다를 바 없다는 성토도 등장한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교육'을 시청한 대다수의 대중은 '사이다 드라마'라는 작품의 장점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시청자들이 '참교육'의 이야기에 통쾌함을 느끼는 것은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때문이 아니라, 피해자를 위로하고 가해자를 응징하는 서사적 매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역설적이게도 이 통쾌함이 클수록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죄없는 교사들이 교직에서 돌아설 정도로 교권이 추락했고, 학교 폭력 등의 문제에서는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위로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것. 나아가 '참교육'과 같은 인과응보, 권선징악 등의 피해자 구제는 현실에서 실현 불가능한 판타지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에 한국교총 측은 논평에서 작품의 폭력적인 묘사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교권추락 등의 현실을 향한 문제의식에 동감했고 정책적으로 뒷받침되는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참교육'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현직 교사들의 갑론을박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 교권 추락으로 말미암은 여러 청소년 문제들에 대한 개선은 드라마 만에서의 현실이 아니라 실제 우리 사회에서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임은 분명해 보인다.
'참교육'은 이제 공개 1주차를 지나고 있는 바. 작품의 메시지가 단순 시청자 반응과 교육계 반향을 넘어 사회적 담론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이 드라마의 향배에 점점 더 눈과 귀가 쏠린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