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보넥도가 바꾼 판도… 보이그룹, 10대 음원차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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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전 09:51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0대 음악 소비층에서 남자 아이돌 그룹의 존재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그동안 걸그룹 중심으로 형성됐던 10대 음원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코르티스(왼쪽)와 보이넥스트도어(사진=빅히트뮤직·KOZ엔터테인먼트)
11일 KT지니뮤직 음악플랫폼 지니가 발표한 10대 차트에 따르면 코르티스의 ‘레드레드’(REDRED)와 보이넥스트도어의 ‘바이럴’(VIRAL)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최근 몇 년간 뉴진스, 아이브, 에스파, 아일릿 등 걸그룹들이 10대 차트를 주도해온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팀은 코르티스다. 미니 2집 ‘그린그린’(GREENGREEN)의 타이틀곡 ‘레드레드’는 10대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6월 첫째주 지니 주간차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9일 기준 일간차트에서는 3위까지 상승하며 팬덤을 넘어 대중적인 확장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보이넥스트도어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정규 1집 타이틀곡 ‘바이럴’이 2위에 오른 데 이어 수록곡 ‘아디오스!’(ADIOS!)도 5위에 안착했다. 특히 ‘바이럴’은 팀의 성장 서사를 녹여낸 곡으로 공개 직후부터 팬덤과 10대 이용자들의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스파의 ‘레모네이드’(LEMONADE)와 아일릿의 ‘잇츠 미’(It‘s Me)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했다. 다만 최상위권을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차지했다는 점은 최근 10대 음악 소비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숏폼 플랫폼과 팬덤 문화의 변화가 이러한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대중적인 멜로디와 챌린지 중심의 걸그룹 음악이 강세를 보였다면 최근에는 세계관과 서사,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성을 강조하는 보이그룹 콘텐츠가 10대 팬들에게 높은 몰입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코르티스와 보이넥스트도어 모두 음악뿐 아니라 자체 콘텐츠와 숏폼, 팬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10대 팬층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음악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아티스트의 성장 과정과 스토리를 함께 즐기는 팬덤 문화가 강해지면서 보이그룹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T지니뮤직 관계자는 “그동안 10대 차트에서는 걸그룹 강세가 이어졌지만 최근 코르티스와 보이넥스트도어 등이 높은 인기를 얻으며 차트 주도권이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 보이그룹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10대 이용자들의 음악 소비가 팬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음원시장에서도 보이그룹과 걸그룹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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