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iMBC연예 보도를 통해 오정세의 영화 '태풍'(감독 이정호) 출연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정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태풍'은 장례식장에서 이혼을 선언한 부부가 초대형 태풍에 휘말리며 뜻하지 않게 함께 생존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를 가장 잘 안다고 믿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마음은 놓치고 있었던 두 사람이 재난 속에서 관계의 본질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앞서 한지민의 출연 소식이 알려졌으며, 구교환은 남편 진모 역을 제안받고 출연을 검토 중이다. 한지민은 극 중 생활력 강한 현실주의자 재이 역을 맡는다. 여기에 오정세까지 합류하며 '태풍'은 한층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오정세는 2001년 영화 '수취인불명'으로 데뷔한 뒤 20여 년 동안 쉼 없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긴 무명 시절을 거쳐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특히 '동백꽃 필 무렵'의 노규태,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문상태, '악귀'의 염해상 등을 통해 코믹과 정극, 선역과 악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캐릭터를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하는 연기력은 오정세를 대체 불가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특별출연해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극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생활 연기와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화려한 설정보다 평범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오정세의 강점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기세는 스크린에서도 이어졌다. 영화 '와일드 씽'에서 발라드 왕자 최성곤 역을 맡은 오정세는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극 중 최성곤은 39주 연속 음악방송 2위에 머문 비운의 발라더로, 오정세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애잔한 감성을 오가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관객들은 그가 만들어낸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최성곤에게 빠져들었고, 온라인에서는 '곤며든다'는 반응까지 쏟아졌다.
특히 오정세가 직접 가창한 '니가 좋아'는 영화의 인기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졌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특유의 퍼포먼스가 화제를 모으며 멜론 HOT100 차트에 진입했고, 뮤직비디오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에스파 윈터, 보이넥스트도어 태산 등 아이돌 스타들까지 챌린지에 동참하며 '최성곤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20년 넘게 쌓아온 내공과 최근 작품들의 연이은 호평 속에 오정세는 명실상부한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았다. 한지민, 구교환과 함께하게 된 '태풍'에서 그가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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