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티빙(TIVING) 개인정보 유출만 문제일까 [손남원의 연예산책]

연예

OSEN,

2026년 6월 12일, 오후 12:36

[OSEN=손남원 기자] 국내 굴지의 OTT 회사 ‘티빙(TIVIG)’은 고객 응대와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역대급 서비스를 자랑한다. 물론 반어법입니다.

기자는 오랫동안 이용했던 ‘티빙’을 해지하려다 곤욕을 치른 과거가 있다. 하루종일 이리 구르고 저리 굴러도 도무지 해지할 방법이 없어서였다. 쌍팔년도 아니고 요즘 세상에 이렇게 가입 해지를 어렵게 만드는 회사도 있다니. 그것도 다름아닌 재벌그룹의 간판 계열사란 티빙의 후안무치에 혀를 내둘렀다. 물론, 다 쉽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기자가 못찾은 걸수도 있을거다. 하지만 포털을 검색해도 딱 부러진 방법은 안나오던군요.

그래도 컴맹의 할배 기자가 어찌어찌 해약하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웨이브와의 통합 서비스에 등록하면 기존 서비스가 해지된다는 규약을 어렵게 찾아낸 덕분이다. 그래? 3개월 이용료는 수업료로 생각하자는 심정으로 새로운 프로모션에 돈을 낸 뒤에댜 ‘티빙’과의 모진 인연을 끊었다. 티빙 콘텐츠가 싫어서가 아니다. 가족 간 중복 가입이라 계정 하나를 줄이려다 티빙의 못 볼 꼴을 본 셈이었다. 뒤늦게 손을 봤을 지 모르지만 적어도 고객 한 명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게 확실합니다.

그런데 끝이 끝이 아니었다. 역시 기자와 티빙과는 질긴 인연으로 맺어진건가. 티빙이 문자로 ‘개인 정보 유출’을 알려왔다. 누군가 알지 못할 해커의 침입으로 귀하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을 것이라는 통보였다. 네, 사과문이라기 보다 기자에게는 통보로 읽혔습니다. 그러려니 했다. 통신사든 쇼핑몰이든 여기저기서 내 정보가 털리는 세상이니 ‘에라 모르겠다’ 심정이다.

며칠 후 이번에는 메일이 날아왔다. 개인정보 유출 조회 안내란다. 빨간 색 ‘조회하러 가기’란 네모 박스를 클릭해 확인하란다.

클릭했더니 로그인 하란다. 하하하하. 티빙 해지의 악몽이 되살아났습니ㄷ다. 이걸 또 로그인해서 내가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라굽쇼? 아래는 메일 내용이다.

안녕하세요, 티빙입니다. 
티빙을 믿고 이용해 주시는 회원님께 큰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외부 비인가 접근으로 인한 회원님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아래 링크를 통해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관련 내용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용자 행동 요령

- 수상한 전화, 메일, 문자(스미싱/피싱) 주의

- 동일 계정 정보를 사용하는 타 서비스의 비밀번호 변경 권장

피해 접수 신고 기관 안내

- 스미싱 문자 : [한국인터넷진흥원 (118 또는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 신고)]
- 보이스 피싱 :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 (1566-1188)]
- 피싱사이트 : [한국인터넷진흥원(118) 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1566-1188)]
- 악성 앱 설치·해킹 :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또는 가까운 경찰서 신고]

죄송은 하다는데 가만히 읽어보면 대응은 다 소비자 몫이다. 한 마디로 알아서 하라는거다. 티빙 담당자분. 글로벌 OTT로 유명해진 회사 서비스도 한 번 참고해보세요. 어디 뒤지고 자시고 할 필요없이 그냥 클릭 한번에 해지됩니다. 그런 마인드로 고객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개인 정보 유출에 이 정도로 메일을 보내는 건 당연한 일일게다. 개인 정말 한심한 ‘티빙’이다. /mcgwire@osen.co.kr

<사진> 티빙 로고 '티빙'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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